요즘 뉴스를 보면 기분이 좀 씁쓸하다. 지하철 운영에 많은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원인의 상당부분이 65세 노인 등의 무임승차로 인한 것이라고 들리기 때문이다.그러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무임승차 때문에 전동차를 증편하거나 운행회수를 늘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니라면 어차피 운행하는 지하철을 타는 것인데 자꾸 거론하니 ‘눈치’를 봐야 하는지, 세대갈등 요인의 하나가 되는지 염려도 된다. 무임승객으로 전동차 안이 다소 붐비거나 승객들이 불편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적자금액 중 무임승차가 차지하는 액수는 ‘상황’이
구기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은 선수단을 보유한 종목은 야구다. 야구는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제외하더라도 퓨처스(2군), 재활군 등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선수가 운동하고 있다.외국인 선수 3명을 포함한 정식 선수를 제외하고 육성선수(과거의 연습생) 제도까지 있기에 한 팀에 최대 90여 명에 달하는 선수를 보유한 구단도 있다. 대부분의 구단은 80여 명 선수에서 선수단을 운영한다.각 구단이 선수를 선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선발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는 선수를 지명해서 계약하는 것
매운 바닷바람이 東피랑으로나를 끌고 올라와冬피랑이나 凍피랑이라부르라며 귓볼에다 윽박지른다뭐라고 따지려다가 지난 여름西피랑인지 暑피랑인지에올랐을 때 녀석이 불어와서더위 쫓아준 고마운 기억이 돋아나 그냥 입을 닫았다통영을 여행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코로나가 멈춘 일상을 잠시나마 녹인 느낌이었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통영은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동피랑과 서피랑이라 불리는 언덕에 오르면 알 수 있다. 동쪽벼랑, 서쪽벼랑이란 뜻인데 옛날에는 먼 바다로부터 침입하는 적선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단다. 지난 여름에는 서피랑에, 이번에는 동
부모는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솔직함을 가르치기 위해서 이솝 우화 중 하나인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수시로 해준다. 그리고 거짓말을 했을 때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또 거듭해준다. “거짓말은 나쁜 거야. 잘못을 했어도 솔직하게 말해야 용서를 받을 수가 있어.”를 입이 마르도록 말을 한다. 그래서 교육이 아닌 잔소리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솔직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덕목인지도 모른다. 특히, 성인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솔직하게 진술하고 반성정도에 따라서 또는 초범인지에 따라서 형벌이 경감되는 경우가 있다.
홍길동은 자주 과거에 자신이 잘못 결정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자책을 자주 한다. 그런 일상이 결국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고,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유발하게 되었다. 충분히 잘 살아왔는데, 홍길동은 그렇게 살지 못했던 과거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이 멈춰지지 않는다고 했다. 과거 일로 속상해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과거 일은 과거의 홍길동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현재 일은 현재의 홍길동에게 물어보라.” 이 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일의 ‘나’는 똑같지 않음을 의미한다. 쉬운 예로, 「10년 동안 A는 B를
우리는 살면서 실수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실수’라는 것은 일적인 문제, 감정의 표출, 자신이 알지 못하지만 상처 주는 것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 때론 자녀(아이)를 성인으로 착각하면서 자기 스스로 모든 일을 척척 해주기 바라면서, 어쩔 때는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면서 버리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함부로 막 다루기도 한다. 반대로 모든 대상을 인격적으로 존중한다고 해서 무엇이 더 낫다고는 말할 수 없다. 끝까지 살아봐야 조금 알 수도 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흡수된 죄책감, 수치
본격적인 2023시즌이 시작됐다. 2023시즌의 개막은 4월 1일(토)이지만 10개 구단의 2023시즌 시계는 이미 출발했다.10개 구단이 본격적인 전지훈련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과연 어떤 선수들이 전지훈련의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 개막 엔트리에 입성하느냐, 그리고 감독의 눈에 들어 2023시즌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느냐가 바로 전지훈련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각 구단마다 일정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1차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올 시즌의 전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후, 시범
눈이 아니야얼굴도 아니야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거기에 늘 손이 있다손이 없는 마음은 없다맞잡고 내밀고 쓰다듬고 밀치고 갈기고 후려치고 기쁨 반가움 살가움 미움 얄미움 서러움손은 거짓 없다 마음 가는 곳엔 늘 손이 있다손발이 찬 것이 콤플렉스다. 특히 겨울만 되면 견딜 수 없이 건조하고 마른다. 그 주제에 핸드크림을 챙겨 바르는 부지런함도 없고 장갑은 또 답답해서 싫다. 일회용 손난로가 내 겨울에게 유일한 구호품이자 필수품이다. 상태가 이렇자 악수를 꺼리는 습관도 생겼다. 손이 왜 이렇게 차냐는 소리를 듣기 십상인데 그때마다 손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가장 계획적인 범죄는 통상적으로 사기인 것 같다. 특히 요즘 자주 발생하고 있는 스미싱으로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최첨단(?) 방식의 사기는 말할 것도 없고,(제발 모르는 링크는 누르지 말자.) 검찰에서 소환장을 보냈다는 식으로 카카오톡 등에서 전송하는 사기꾼들의 문서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순간 방심하면 사기당할 우려가 매우 높아졌다.(경찰이나 검찰 또는 법원에서는 절대로 피의자나 피고인에게 이렇게 출석요구나 소환을 하지 않는다.)최근에 체감하는 바로는 소위 가상화폐라는 코인에 투자할 것을 미끼
2023년 1월 17일 친정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요양병원으로부터 받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 이별의 소식은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다. 부고를 알리는 것은 아버지의 삶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라니 그런 의미에게 전달하니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하여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것이 아버지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어느 선까지 알려야 하나 생각하다가 발인일정을 마쳤다. 초우를 지내고 하루정도 쉼을 갖고 핸드폰의 연락처를 종이에 옮기다보니 알리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현재 연락하고 있는 사람
얼마 전 대전지방법원 앞 변호사 사무실에서 목격한 일이다. 두 명이 사무실 앞에서 들어가니 마니하면서 10여 분 넘게 서로 옥신각신 다투고 있었다. A는 "왜 집을 공동명의로 해주지 않느냐", "부모님들께서도 그렇게 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날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얼른 사무실로 들어가서 등기명의를 공동으로 해달라는 것이었고, B는 "아, 왜 그래! 다음에 해준다니까"하면서 극구 미루고 있는 광경이었다. 보아하니 두 명은 결혼 전후과정에서 B 또는 그 부모님 명의의 집을 부부 공동명의로 하기로 약속하였던 것 같았다.B나
성격과 인품과의 관계는 어떠할까? 성격은 그 자체가 그 사람의 인품이라 그리 간단하게 바뀌지 않고 바꿀 필요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성격에서 오는 불편함이 장애가 되어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반드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도 바뀌기도 한다. 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내 성격을 발견하곤 한다. 때로는 ‘나’가 아님을 거부하고 싶을 때가 있다. 흔히들, 성격이라고 하면 쉽게 알고 있는 혈액형에서의 특징, 사람들하고의 소통할 때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오는 성격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의문이 생겼다.
과거에 프로야구 선수에게 ‘명절’은 없었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과 ‘설’에 대부분 가족과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시기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추석’에는 시즌 막바지 또는 가을야구로 인해, ‘설’에는 다음 시즌을 위한 장기간의 전지훈련으로 인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명절’은 그림의 떡이었다.하지만, ‘비활동기간’이 명시되면서 ‘설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선수들이 늘었다. 물론, 벌써 개인 훈련을 위해 가족을 떠난 선수들도 있지만 말이다.이번 ‘설 명절’을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면 선수들은 장기
노자는 上善若水(상선약수)라 했습니다. 물처럼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는 겁니다. 물같이 살라는 거죠.노자의 물 인문학‘상선약수(上善若水)’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물의 성질에는 인간이 벤치마킹해서 살아야 할 아름다운 덕목이 참으로 많지요.▲ 상생(相生) 덕목입니다.물은 만물을 생(生)하게 하는 원천수(源泉水)로서 물이 없으면 모든 생물은 살수가 없지요. 물 또한 생물이 없으면 썩고 맙니다. 그래서 물과 생물은 서로를 이롭게 하는 상생(相生) 관계이지요. 이게 바로 물의 상생(相生)덕목입니다.내 것만을 위하려는 이
겨울이 강을 호되게 윽박질러서 어는 게 아니야당신이 나를 고되게 숨막히게해떠난 게 아니듯물이 겨울을 기꺼이 받아들여서어는 거야내가 당신을끝없이 가까이하여떠난 것이듯언다는 현상은 동사凍死 위험이 있는 인간에게 두려움이다. 분자 활동이 활발하면 기체가 되고 위축되면 얼듯이 우리도 겨울엔 다운되고 침체되는 것이 당연하다(그렇다고 뜨거운 여름에 up되어 날아갈 듯 한지는 잘 모르겠다). 동장군이란 말에서 느껴지듯 얼음은 혹독함의 결과다. 그런데 꽁꽁 얼어버린 갑천을 내려다보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저 물은 원치 않는데 억지로 얼어버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지역을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 전액 세액을 공제받고 초과분에 대해선 16.5%의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와 함께 기부자는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가격의 지역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인구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자체는 재정을 확보하고 관계인구를 늘릴 수 있다. 또 지자체는 이렇게 확보한 재정을 활용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그동안 각 지자체는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프로야구 선수에게 1월은 휴식 기간이다. 구단마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프런트는 준비에 여념이 없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몸만들기에 돌입하는 시기이다.특히, 최근에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본인의 몸이 곧 재산이라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너도나도 몸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FA 제도가 정착하고 활성화되면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 큰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기에 많은 선수가 본인의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앞서 언급한 ‘비활동기간’인 휴식 기간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이 기간에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
살아낸 시간은수확한 쌀인가배설한 똥인가살아갈 시간은도전할 꿈인가어차피 꽝인가세밑과 새해가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그동안 잘 살았나 평가와 반추, 반성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잘 살까 각오, 다짐, 기대 따위를 한다. 시간의 매듭은 이래서 쓸모가 있다. 영어로 공전을 revolution이라고 한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현상이 '혁명'과 같은 낱말이다. 많은 동음이의어가 공통된 의미에서 갈려 나왔기 때문에 궁금할 수밖에 없다. 왜 서양 조상들은 혁명이란 말로 공전을 표현했을까? 중세 유럽은 교회가 지배하던 시절이라 지동설은 금기
한화이글스는 3년 연속 최하위의 성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약의 2023시즌을 준비했다. 정민철 전 단장의 3년과 구단 최초의 외국인 감독 수베로 체제의 2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프랜차이즈 레전드였던 정민철 단장은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수베로 감독은 3년 차 시즌을 보장받았다. 이는 결국, 누군가는 리빌딩과 세대교체의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물론, 우리 프로야구 시스템에서 리빌딩과 세대교체는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 어느 특정 시기에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인위적인
공감(共感)을 알기 이전에, 타인으로부터 공감을 받아본 경험은 상당히 중요하다. 타인으로 챙김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라든가, 다양한 축하메시지를 받았을 때, 칭찬과 인정을 받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을 떠올려 보라. 뭉클함과 감사함, 뿌듯함 등의 긍정적 정서가 떠오를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많이 쌓여 ‘공감’이라는 밑바탕을 형성하게 된다. 즉 공감하려면 기쁨, 행복, 감사, 벅참, 설렘 등의 긍정적 정서가 풍부해야 한다. 반대로 부정적 정서가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공감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공감에는 직접적 공감과 간접적 공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