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관외사전투표에서 3665표 앞서..목동도 큰 격차
이 후보, 17개 동 중 10개동에서 이겼지만 격차 못 좁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용갑 당선인(왼쪽)이 이은권 후보(오른쪽)를 이긴 것은 관외사전투표에서 승리한 것이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용갑 당선인(왼쪽)이 이은권 후보(오른쪽)를 이긴 것은 관외사전투표에서 승리한 것이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디트뉴스24 지상현 기자]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대전지역 선거구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중구의 당락은 관외사전투표에서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 박용갑 당선인은 52.08%(6만 6509표)를 득표해 47.91%(6만 1172표)에 머문 국민의힘 이은권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4.17% 포인트(5337표) 차이다.

이로써 박 당선인은 이 후보를 상대로 4번째 대결에서 3차례 승리를 거두게 됐다.

재밌는 점은 이번 선거의 표심이다. 선관위가 공개한 투표소별 득표 현황을 보면 박 당선인이 승리한 원동력은 관외사전투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당선인은 관외사전투표에서 8317표를 얻어 4652표에 그친 이 후보를 3665표 차이로 크게 앞섰다. 박 당선인과 이 후보의 격차가 5337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관외사전투표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용갑 당선인과 이은권 후보의 각 동별 득표현황.
박용갑 당선인과 이은권 후보의 각 동별 득표현황.

여기에 목동의 표심도 박 당선인에게 쏠려 있었던 점도 작용했다. 박 당선인은 목동에서 4718표를 얻었고, 이 후보는 3130표에 그쳤다. 1588표 차이. 결국 관외사전투표와 목동의 격차를 합하면 5253표가 된다.

반면, 이 후보는 17개 동 중 10개 동에서 앞섰다. 문창동, 석교동, 대사동, 부사동, 오류동, 태평2동, 유천1동, 유천2동, 문화2동, 산성동 등 특정 지역이 아닌 중구 전역에서 이겼지만 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박 당선인은 관외사전투표와 목동에서 격차를 벌린 덕분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중구 전 지역에서 골고루 표심을 얻었지만,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사전투표의 효과가 대전 중구 총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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