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 최소 10년 이상 소요
추가 혜택, 그 이후 따져볼 문제

김돈곤 군수가 댐 건설시 중앙정부와 충남도가 약속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당장 시급한 건 청양의 피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며 "우리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소미 기자. 
김돈곤 군수가 댐 건설시 중앙정부와 충남도가 약속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당장 시급한 건 청양의 피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며 "우리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소미 기자. 

김돈곤 군수가 2일 ‘지천댐’ 건설과 연계해 중앙정부와 충남도가 ‘관광 인프라 확충 방안’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당장 시급한 건 댐 건설로 인한 청양의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고 우리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따지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댐 건설에만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 관광시설은 그 후의 이야기”라며 “지금 계획하는 시설이 그 이후 각광받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 못한다”며 냉정한 판단을 강조했다.

본래 이날 기자회견은 산림자원연구소 유치와 관련한 긴급 회견이었지만, 최근 논란을 인식한 듯 모두발언에서 지천댐 관련 대응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댐 건설로 인한 관광 인프라 개선은 급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와 충남도에 주민 피해 부분에 대한 대응책을 강력히 요청하되 반영되지 않을 경우 싸워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군수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내부적 반목을 키워 ‘우리끼리 다툼을 벌이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댐 건설과 관련해 찬반으로 분열된 주민 여론은 시간이 갈수록 그 범위와 강도가 확대되고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은 가운데서 방관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어느 쪽도 치우침 없이 상황을 냉정히 바라보고, 지역의 이익이 되는 일은 최대한 요구하고 피해가 예상되거나 어느 누구로부터든 일방적 희생을 강요받는 일은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은 댐 건설로 발생되는 부수적 지역 발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반대 측은 댐 건설로 발생되는 생태계 파괴, 안개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김 군수는 “부디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 비난과 인신공격을 자제해 달라. 무엇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지를 함께 고민하면서 모두의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는 찬반 갈등이 주민 사이 심화되면서 불러오는 지역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김 군수는 주민 갈등 현장에서 줄곧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왔다.

김 군수는 향후 군 차원에서 정확한 피해 예상 규모와 관련해 정부의 대책이 무엇인지를 조사할 계획이 있음을 언급하며 “달관조사만으로 어느 것이 낫다고 말할 수 없다. 면밀히 살펴보고 따져본 후 군민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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