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주민 반발 이후 청양군 찾아 '도민과의 대화' 열어
반대대책위, 김 지사 발언 막으며 '백지화' 촉구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대책위원회가 26일 오후 문예회관에서 열린 김태흠 지사의 도민과의 대화장을 점거했다.
아수라장이 된 이날 행사는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가운데 찬반으로 양분된 주민들끼리 극한 대립이 지속됐다.
김 지사는 반대 대책위의 고성 속에서도 “국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저도) 찬성한다. 여러분은 한번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일부터 환경부 공청회가 시작된다. 이제 시작”이라며 “적어도 한 번은 들어봐야 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명숙 전 도의원도 참석해 김 지사와 충남도 공직자를 향한 질타를 쏟아냈다.
김 전 의원은 “내일 환경부가 지천댐 설명회를 여는데 우리 군민은 이렇게 반대하고 있다. 지사께서 내일 (환경부에서) 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하시면 우리는 조용히 깨끗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함께 조사해서 방법을 찾자는 얘기다. 제 진정성을 믿어달라. 청양군민 전체를 위해 고민해봐야한다. 수몰되는 지역과 더불어 상류지역에 피해가 없게 하고 수몰되는 지역민의 아픔을 보령댐 건설할 때 봤다. 여러분의 피해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돈곤 군수도 중간에 나서 반대대책위를 제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 지사는 질의를 받겠다며 주민에게 발언권을 내줬고,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김 지사는 “찬성하시는 분이 얼마나 되고 반대하시는 분은 얼마나 될지 여론조사를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건 청양의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주민은 “왜 도지사가 이래라 저래라 하나. 결정권은 중앙정부인데 도지사가 왜 끼어드냐”고 질문하자 김 지사는 “청양군은 충남도에 속해있다. 여러분이 우려하는 것들을 어떻게 해결할까하는 고민하는 것은 도지사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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