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봉서홀서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 개최
2050년까지 33조 투입..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 발표

충남도는 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충남도 제공.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1호 공약인 ‘베이밸리(Bay valley)’ 건설을 위한 큰 그림이 나왔다. 2050년까지 33조 원을 투입해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내총생산(GRDP)를 세계 30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충남도는 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기업 대표,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베이밸리’는 아산만에 걸친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위치한 자동차산업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소산업을 묶어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

김 지사는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를 주제로 산업‧인재‧정주‧SOC 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 비전을 발표했다.

10개 프로젝트는 ▲베이밸리 메가클러스터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지‧산‧학‧연 R&D 혁신 생태계 구축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전진기지 시범 조성 ▲외국인 직접 투자 기반 조성 ▲글로벌 우수인력 유치 기반 구축 ▲환황해 직교류 교통망 구축 ▲베이밸리 K-SPACE 조성 ▲초광역 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베이밸리 탄소중립 산업벨트 구축 ▲이코노믹 시큐리티 섹터 조성 ▲반도체·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 ▲바이오·신소재산업 육성 ▲지·산·학·연 R&D 혁신 역량 강화 ▲기업 지역 인재 채용 목표제 도입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충남 경제자유구역 개발 ▲베이밸리 개발청 설립 ▲선진 이민제도 기반 조성 등을 내놨다.

또 ▲한국형 국제교육도시 조성 ▲한-중 초국경 고속교통 구상 ▲중부권 특화항공거점 조성(서산공항) ▲글로벌 복합항만 조성 ▲케이-스페이스 개발 ▲베이밸리 순환 고속도로 건설 ▲베이밸리 순환 철도 건설 ▲케이-골드코스트 조성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 조성 ▲베이밸리 생활 지원 인프라 확충 등도 핵심 사업으로 발표했다.

총 사업비는 2050년까지 32조8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베이밸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베이밸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수도권 쏠림 현상과 저출산은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산만권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과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이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한민국 베이밸리를 건설하겠다.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10만 명 규모 핵심도시 건설
“대한민국, 충남 경제지도 바뀔 것”

도는 천안‧아산‧서산‧당진을 충남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맞춤형 지원책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수소특화단지를 신규 지정해 당진수소도시와 연계한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 구축, 리튬 등 10대 핵심 광물 전용기지를 서해안에 조성키로 했다.

기업과 대학, 국제교육, 스마트도시 기능이 결합된 10만 명 규모 신도시도 건설하고, 베이밸리 순환고속도로 건설로 충남도와 경기도 경계를 허무는 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지사는 “베이밸리는 2050년 기준 세계 경제 규모 30위, 외자유치 22억 달러, 권역 내 50분 생활권으로 대한민국과 충남의 경제지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만권 일대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개, 대학 34개가 위치했고, GRDP는 20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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