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기, 베이밸리 메가시티 상생협력 업무협약
아산만 순환철도 등 9개 세부과제 추진도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29일 아산만 일대를 초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만드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兩)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아산만에 걸쳐 있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충남 천안·아산·당진·서산과 경기 평택·안성·화성·오산 등지에 걸쳐 있는 자동차 산업과 디스플레이, 수소 산업 등을 묶어 신(新) 공업지대로 만든다는 개념.

협약 세부과제로는 ▲아산만 순환철도 신설(천안-아산-평택) ▲충남·경기 연접지역(천안 종축장)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당진-평택국제항 물류환경 개선과 대 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한국판 골드코스트 조성(안산 대부도-보령 해저터널)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 조성 ▲천안·아산 일부지역 평택지원법 적용 ▲해양쓰레기 공동 대응 ▲마리나항 육성 ▲공동발전을 위한 공동연구가 포함됐다.

김태흠 “지방시대 새로운 모델 될 것”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상상협력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상상협력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협약식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당진·평택 간 도계문제로 도민들이 서운하게 생각하겠지만, 과거 집착이 아닌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아산만 일대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개, 대학 34개, GRDP 204조 원 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한 곳”이라며 “삼성과 LG, 현대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도 경계를 넘어 아산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신산업 수소와 해양 레저관광, 교통망을 등을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 4차 산업의 거점이 될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이제 시작이다. 합심해 힘차게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실무협의회를 빠르게 구성해 공동 연구용역 과제를 추진하길 바란다”며 “충남과 경기가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과 대한민국의 경제산업 지도를 재설계하고, 지방시대 새로운 모델로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동연 “베이밸리는 지역발전의 핵심”


김동연 경기지사가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초기에 제게 전화로 얘기해 주셨다”며 “내용과 구상이 충남과 경기도가 상생 번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이었고, 김태흠 지사와 함께라면 섞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택 인근을 비롯한 반도체 등 각종 첨단 클러스터와 충남의 여러 성장 잠재력과 자원이 결합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지역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순히 대도시 인구수가 아니라 얼마나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지, 창의적 인재를 얼마나 불러 모을 수 있을지에 성패가 달렸다”며 “그런면에서 메가시티와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닌 '혁신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인재와 기술의 결합, 지자체간 제도와 법령, 지역사정에 맞는 비전 마련 등이 중요하다”며 “충남과 경기가 혁신의 대표로 단단히 묶여 혁신역량을 키우고 시너지효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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