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대 토론 불구 찬성 36표, 반대 7표, 기권 1표
민주당, 김명숙 의원 조례안 반대표 與 '성토'

김태흠 충남지사 1호 결재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관련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 1호 결재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관련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1호 결재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관련 조례안이 28일 충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의회는 이날 340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어 안종혁 의원(국민의힘·천안3)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민·관 합동 추진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다. 투표 결과 재석의원 44명 중 찬성 36표, 반대 7표, 기권 1표였다.

이 조례안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추진단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추진단은 단장 2명을 포함해 50명 이내 당연직과 위촉직으로 구성토록 했다. 운영 추계비용은 2026년까지 2억5780만원.

표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 토론을 신청하면서 여야 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왼쪽부터) 안장헌, 김민수, 안종혁 의원. 도의회 제공 재편집.
(왼쪽부터) 안장헌, 김민수, 안종혁 의원. 도의회 제공 재편집.

안장헌 의원(민주당·아산5)은 반대 토론에서 “제 지역구인 아산도 포함돼 기대가 큰 사업”이라면서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단은 의회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의원 발의로 하는 건 의회와 행정의 경계선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민수 의원(비례)은 추진단 규모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추진단 인원이 50명 이내로 규정됐다. 정무부지사와 실국과장까지 포함하는 것은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례 통과 시 올해부터 5년 간 매년 5156만 원이 투입된다. 올해 남은 3개월 간 5156만 원을 똑같이 비용 추계로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종혁 의원은 “추진단은 도의 명령을 받지 않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기구”라며 “50인 이하가 크다고 하지만, 100인 이상 추진단도 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또 “왜 시급하게 하느냐는 지적이 많은데, 지금의 경제 위기는 '재난급'이다. 추진단을 구성해 빨리 진행해야 충남이 경제 위기 속에서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폐회 후 ‘국민의힘은 분풀이성 반대표결을 소상히 밝히라’는 성명서를 냈다. 도의회 영상 캡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폐회 후 ‘국민의힘은 분풀이성 반대표결을 소상히 밝히라’는 성명서를 냈다. 도의회 영상 캡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폐회 뒤 국민의힘을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추진단 조례안 반대 토론과 표결 후 김명숙 의원(민주당·청양)이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산업 육성 및 융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에 특별한 이유 없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에서 “조례안 동의가 어려울 시 토론이라는 절차가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어떤 과정과 의견 표명 없이 반대에 투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해당 조례 취지에 반대하는 것인지,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단 조례안 반대 토론에 대한 분풀이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정보통신산업 관련 조례안은 재석 40명 중 찬성 29명, 반대 8명, 기권 3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도는 오는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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