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 순환철도 조성 등 베이밸리 메가시티 '8대 과제' 제시
김영석 인수위원장 “충남의 강력한 성장 동력 기대”

민선 8기 김태흠 충남도정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더불어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사업을 병행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돈 기자] 민선 8기 김태흠 충남도정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더불어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사업을 병행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아산만에 걸쳐 있는 충남 북부와 경기남부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천안과 아산, 평택에 걸쳐있는 자동차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 등을 묶는 신(新) 공업지대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김영석 충남지사직 인수위원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베이밸리 메가시티’가 충남 경제산업지도를 바꾸고,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을 중심으로 실리콘밸리가 형성돼 신 성장 동력으로 미국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아산만 주변에 분포된 산업을 묶어 충남의 강력한 성장 동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밸리 조성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8대 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아산만 서클형(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신설 ▲당진평택국제항 물류 환경 개선 및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 ▲안산 대부도-보령 대천해수욕장 간 한국판 골드코스트 신설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한강 수계 충남 서북부권 용수 이용 협력 ▲아산 둔포면 평택지원법 지원 대상 등이 담겼다.

아산만권 베이밸리 건설 구상도. 충남지사직  인수위 제공.
아산만권 베이밸리 건설 구상도. 충남지사직  인수위 제공.

충남과 경기가 맞닿은 아산만권 일대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 GRDP 204조원 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하다.

김 당선인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 공약을 기반으로 한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김은혜 후보가 낙선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김 위원장은 “김동연 당선인도 충청도 분이고 경제부총리를 지낸 만큼, 대한민국 경제 흐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원만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당선인과 통화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7월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고, 8월부터는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충남연구원 등 민관합동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의 구체적 그림을 그려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관련해선 “충남·북과 대전, 세종이 협력하는 과제를 담는 충청권 메가시티는 상당 부분을 공약 과제에 포함시켰다”며 “광역철도 연계사업 등 협력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청권 메가시티와 병행하는 개념이지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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