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환~아산항 횡단철도 제시…트라이 포트와 연계 구상
[아산=안성원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천안 성환 종축장(성환역)~아산항(서해선복선전철 인주역)을 연결하는 동서횡단 순환철도를 제시했다.
박 시장의 공약인 ‘트라이 포트(Tri-Port) 아산항 개발’은 물론,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공약인 ‘베이 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건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수노선이라는 이유에서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최근 <디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베이 밸리 공약이 완성되려면 대규모 최첨단 국가산단이 조성될 천안 성환 종축장과 아산시가 추진할 둔포 제3 아산테크노밸리, 아산호 쌀조개섬, 아산항까지 철도가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서로 횡단하는 이 노선이 서해선복선전철 인주역과 만나면 진정한 순환철도가 될 수 있다”면서 “경부선, 장항선, 서해선, 평택선 등 기존선을 활용하고 미연결된 합덕~신례원 12㎞을 연결해 써클형을 만들겠다는 현 베이 밸리 구상은 충청권에 자극을 줄 수 없다”고도 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 1호 결제사업인 베이 밸리 메가시티 건설은 아산만 써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과 당진평택국제항 물류환경 개선,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등 8개 사업을 주요 내용이다.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신설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9618억 원을 투입해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103.7㎞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중 91.7㎞는 기존 경부선, 장항선, 서해선, 평택선으로, 12㎞는 합덕~신례원 구간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내년에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추진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 항만정책계획에 당진항 발전전략 반영을 추진하고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당진·평택항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에 당진항 현안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당진항은 몇 년 내 포화가 예상된다. 지형상 확장이 어려워 강행한다면 비효율적인 형태가 불가하다”며 “항만법상 항만구역으로 지정되고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아산시 인주면 일대를 매립해 아산항을 만들면 기존 평택항, 당진항과 기능 분담으로 연계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구간 변경, 아산항 포함 등 베이 밸리 메가시티 사업 조정을 위해 직접 김태흠 도지사를 방문해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시는 '트라이 포트(Tri-Port) 아산항 개발'을 제4차 항만기본계획 변경 반영하기 위해 아산항 항만건설 T/F팀 신설, 항만수산과 신설, 타당성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