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내 ‘항만과’ 신설…2024년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 추진
[아산=안성원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 당선인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아산 국제 무역항(이하 아산항)’ 건설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산만 갯벌을 활용한 아산항 건설을 위해 시청 조직에 전담부서인 항만과를 신설하고 오는 2024년까지 제4차 항만기본계획(수정)에 아산항 개발계획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민선8기 아산시장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아산시대 준비위원회’는 전날 열린 업무보고회의에서 박 당선인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일대 430만㎡(130만여 평)의 공유수면을 매립한 뒤, 첨단임해산업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을 단계적으로 ‘트라이-포트(아산항·당진항·평택항)’ 국제 무역항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것이 박 당선인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9월까지 기본계획(타당성) 용역에 들어가 2023년까지 계획 수립을 마치고, 2024년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또 아산항 건설을 위해 해상교량으로 건설되는 당진 신평~내항간 항만진입 도로의 교량 최대 높이를 30m 이상으로 설계토록 당진시(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개발지구 지정 등을 통해 소형 선박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해수부가 시의 요청을 반영하면 20~30년 후에는 아산만 걸매리 갯벌이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하고, 수치로 계산하기 힘들 정도의 경제 창출 효과가 발생해 아산시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생산 물량을 아산항에서 수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는 십수 년 전부터 총사업비 8000억 원을 투입해 이곳의 갯벌을 매립하고 국제 무역항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환경단체의 반발과 접안시설 설치 및 유지비 과다 등의 이유로 번번이 해수부의 항만기본계획 반영에 실패해 왔다.
이에 박 당선인은 “평택항과 당진항은 포화 상태로 가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화물선과 여객터미널, 어항, 해양생태공원을 갖춘 첨단복합항만 건설을 대비해야 한다”며 아산항 개발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