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KBS방송국,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 현안 '산적'
"尹과 지역 현안 협의"..'탑다운 방식' 해결 의지 내비쳐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6.1 지방선거에서 약속한 공약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당선인은 선거기간 ‘힘쎈(센)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여당 도지사의 강점을 피력해온 만큼, 향후 도정에서 어떤 결과물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서산(충남)공항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육군사관학교·국방부 이전’, ‘GTX-C 천안·아산 연장’, ‘KBS충남방송국 설립’, ‘지방은행 설립’, '아산만 베이밸리(Bay Valley) 조성‘ 등을 내걸었다. 

이중 동서횡단철도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GTX-C연장, 공항건설, 지방은행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 충남 공약과 맞물려 있다. 정부 여당의 지원 사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셈.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19일 김 당선인 선거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 지역 현안과제를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의 예타 면제 추진도 약속한 바 있다. 

김 당선인 또한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로서 지역현안을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방식은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1일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선거캠프에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말씀드리고 협의해야 해결될 지역현안 사업이 몇 가지 있다”며 “이런 부분을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야 부처가 움직일 수 있기에 (현안사업을)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산만 베이밸리 공약 ’수정 불가피‘
충남에만 없는 ‘공항·방송국·지방은행’ 유치할까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지역별 공약.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지역별 공약.

다만, 같은 당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협약을 맺은 ‘아산만 베이밸리 조성’ 공약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협약 당사자인 김 후보가 낙선하면서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새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

해당 공약은 아산만에 걸쳐 있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이곳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었다.

타 시·도와 비교해 충남에만 없는 공항(서산 민항)과 KBS방송국, 지방은행을 유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 사업들은 지난 정부 '충남홀대론'을 초래한 주된 현안이었다. 

김 당선인 역시 이 부분에 공감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4월 29일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충남공약 설명회에서 “그동안 (충남은) 영호남에 비해 받은 불이익을 해소하고, 빠른 시일 내 지역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을 연고로 한 대통령과 여당 도지사를 배출한 충남으로선 어느 때보다 해묵은 현안과제 해결에 거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힘 있는 여당 도지사’를 내세운 김 당선인이 민선 8기 산적한 현안 과제를 해결하고 도민과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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