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서 언론 인터뷰 통해 ‘민선 8기 충남도정’ 방향 제시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2일 새벽 당선이 확실한 가운데 선거상황실에서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 충남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2일 새벽 당선이 확실한 가운데 선거상황실에서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 충남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황재돈 기자.

[류재민·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2일 새벽 당선이 확실한 가운데 선거상황실에서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 충남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민선 7기 연속사업은 유지하고, 계승해서 진행하겠다”며 “일단 공무원들은 6개월 정도, 연말까지는 인사 이동은 하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12년 만의 도정 교체로 인해 어수선 할 수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독이고 도정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당선인은 다만 “충남도정 방향은 바뀌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6개월간 일하면서 공무원들의 능력이나, 도정을 함께 가려는 의지를 보면서 인사를 하겠다”며 “어차피 똑같은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하는 개각이나 인사와는 차원이 다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산하 기관장 인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무부지사 등 인선은 머리에 그리는 그림은 있지만 지금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그러나 양승조 지사의 임기 막판 기관장 인사를 지적하며 “민선 7기 도정이 끝날 무렵 산하 기관장 인사를 하는 건 다음 도지사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다. 소위 ‘알박기’ 식 인사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양승조 도정에서 사용한 ‘문화체육부지사’ 명칭 변경과 관련해서도 “깊이 고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도 정무부지사를 해봤지만, ‘문화체육’으로 이름을 바꿨다면,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앉혀야지, 비전문가를 문화체육부지사로 앉히는 건 ‘양복 입고 갓 쓴’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경우 무슨 얘기를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직접 대통령을 만나 말씀드리고 협의해야 해결될 지역 현안 사업이 몇 가지 있다”며 “이런 부분을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야 부처가 움직인다는 입장에서 설명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김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 “오늘도 통화했다”며 “‘그동안 고생했고,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제가 가진 충남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끝으로 “도민께서 저 김태흠에거 성원과 지지를 해준 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충남의 새로운 변화의 간절함과 열망이 있었다”며 “저를 통해 반드시 그런 일들을 해내라는 명령이라고 본다”며 승리의 요인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인터뷰 전문]

-도정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 변화의 속도는 어떻게 낼 것인가.

“업무 보고를 받아야겠지만, 제가 도민과 약속한 공약과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의 스크린과 정리를 하는 게 먼저다.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대통령한테 말씀드려 해결할 부분, 각 부처의 얘기를 할 사업, 현안 문제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는 부분을 먼저 정리하는 게 먼저다. 도정의 시스템도 바꾸겠다.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는데, 그런 시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 도정의 걸 맞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도정 교체 이후 공직사회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것 같다. 초기 도정 방향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지난 도정의 연속적인 사업은 유지하고 계승해서 진행하겠다. 일단은 공무원들은 6개월 정도 연말까지는 인사이동은 하지 않고 함께 하겠다. 다만, 충남도정 방향은 바뀌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6개월간 일하면서 능력이나, 도정을 함께 가려는 의지를 보면서 인사를 하겠다. 어차피 똑같은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개각이나 인사와는 차원이 다르게 도정이 가야한다. 다만 도정 방향이나 긴급 현안 사업은 반드시 조정이 필요하다.” 

-정무부지사나 비서실장 인사를 해야 하는데, 민선 7기 공공기관장 인사는 어떻게 평가하나. 

“안타까운 게 민선 7기 도정이 끝나갈 무렵, 산하기관장 인사하는 걸 토론회에서도 지적했지만, 다음 도지사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다. 본인의 선거 캠프에서 있던 사람들을 쓸 순 있지만, 소위 ‘알박기’ 식 인사는 적절치 않다.” 

-초대 정무부지사로 염두에 두는 인사는 있나. 

“머리에 그리는 그림은 있지만 지금은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 

-지방의회와의 협치도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소통하고 협치할 생각인가. 

“견제 기능을 가진 도의회와 소통을 해야 한다. 조례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도의회는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도정을 이끌어 가는데 매끄럽지 않겠나. 다만, 도정의 방향이나 도가 나아갈 방향은 집행부가 결정하는 것이다.”

-양승조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로 명명됐는데, 다시 바꿀 생각이 있나. 

“깊이 고민하려고 한다. 저도 정무부지사를 해봤지만, (정무부지사가)문화와 체육을 볼 수 있다. ‘문화 체육’으로 이름을 바꿨다면,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부지사로 앉혀야지 비전문가를 문화체육부지사를 앉히면 ‘양복 입고 갓 쓴 것’과 다름없다.”

-당선 뒤 윤석열 대통령 만날 텐데 가장 먼저 어떤 말씀 하고 싶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씀드리고 협의해야 해결될 지역 현안 사업이 몇 가지 있다. 이런 부분을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야 부처가 움직인다는 입장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오늘도 통화했다.” 

-통화에서 무슨 얘기 나눴나.

“그동안 고행 많았다.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제가 가진 충남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 

-당선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도민께서 저 김태흠에게 성원과 지지를 해준 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충남의 새로운 변화의 간절함과 열망이 있었다. 저를 통해 반드시 그런 일들을 해내라는 명령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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