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롯데 민간위탁..관리·운영 맡겨
공간이 주는 웅장함, 정체성 부각한 '활용안' 강조

'2023대백제전'이 13년 만에 공주 미르섬 일대와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개최된다. 2010년 대백제전 당시, 공식 개막식이 열렸던 문화단지는 사비기 백제의 특징을 재현한 곳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현장 점검에서 문화단지 활성화를 강조했다. 백제문화단지 입구. 자료사진. 
'2023대백제전'이 13년 만에 공주 미르섬 일대와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개최된다. 2010년 대백제전 당시, 공식 개막식이 열렸던 문화단지는 사비기 백제의 특징을 재현한 곳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현장 점검에서 문화단지 활성화를 강조했다. 백제문화단지 입구. 자료사진.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오는 23일 대백제전이 열리는 ‘백제문화단지(문화단지)’에 의미를 부여하며 활성화 의지를 내비쳤다. 

문화단지에서는 지난 2010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한 ‘대백제전’ 개막식이 개최된 바 있다. 13년 만에 이곳에서 다시 열리는 만큼, 공간이 주는 품격과 아우라를 확장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단지, 부여 전체 관광지에서 소외 경향”
‘만성적자’ 오명..롯데와 손잡고 활성화 노려 

문화단지는 백제 역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2010년 건립됐다. 12년간의 긴 공사 끝에 부여군에 조성된 최초의 역사테마파크다. 

왕궁과 사찰의 하앙(下昻)식 구조와 단청 등 백제시대 대표적인 건축양식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는 특징이 있으며 도보 10분 거리에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롯데 아울렛·리조트·골프장 등이 인접해 있다. 

문화단지는 부여 대표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음에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해 ‘만성적자’라는 오명을 썼던 아픔이 있다. 

이에 충남도와 부여군은 많은 우여곡절의 과정을 거쳐 문화단지 활성화를 위해 2017년부터 롯데에 민간위탁 방식으로 관리와 운영을 맡겨왔다. 

관리 주체가 지자체가 아니다 보니, 유네스코에 지정된 정림사지, 부소산성에 비해 부여 전체 관광지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20일 오전 백제문화단지 현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대백제전' 준비 상황을 듣고 있다. 그는 이날 문화단지의 '품격과 아우라'를 강조하며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이곳을 활성화하는게 부여에 유익하다고 언급했다. 부여군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가 20일 오전 백제문화단지 현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대백제전' 준비 상황을 듣고 있다. 그는 이날 문화단지의 '품격과 아우라'를 강조하며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이곳을 활성화하는게 부여에 유익하다고 언급했다. 부여군 제공. 

박 군수는 20일 대백제전 행사 점검을 위해 찾은 현장에서 “공무원도, 군민들도 ‘우리 것’이라는 개념이 덜 들게 된다”며 “문화단지를 최대한 활용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부여군 전체에 훨씬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충남도, 부여군, 롯데가 다시 업무협약을 맺어 부여가 관리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도 했다. 

문화단지가 공간으로서 갖는 웅장함과 정체성을 부각해 지자체 차원의 활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 

박 군수는 2010년 대백제전 당시, 충남도 정무부지사로서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당시 축제는 품격과 아우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백제전’이라는 행사 취지와 공간의 격이 잘 맞았다”며 “영상과 드론 등을 활용해 홍보하면 거대 건축물로 스케일이 크다고 자평하는 중국의 어느 곳에도 안 밀린다”고 했다. 

박 군수는 “이번 대백제전을 계기로 단기간에 끝나는 베스트셀러를 만들것이냐,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스테디셀러가 되려면 가치가 담긴 장소와 축제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 가치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각인되면 부여는 인근 지자체와 비교할 수 없는 걸 갖게 되는 셈”이라며 “문화단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부여에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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