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휴가=워케이션' 기능 강화... 지방인구 소멸 위기 극복 묘수 찾는다
백제문화 기반 '문화치유형'... 공주·청양 연계 방안 추진
'롯데리조트·백제역사문화관광단지·청년창고' 등 특성화 기능 결합

박정현 부여군수가 1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형 워케이션 활성화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지방소멸 극복 대안으로 숙박, 업무, 관광 기능을 결합한 부여형 워케이션을 제안했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1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형 워케이션 활성화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지방소멸 극복 대안으로 숙박, 업무, 관광 기능을 결합한 부여형 워케이션을 제안했다. 김다소미 기자.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민선 8기 공약인 ‘생활인구 10만 도시’ 목표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지난 달 기준 6만 2000여 명인 정주 인구에 문화·관광형 유입 인구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박 군수는 13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 워케이션(worcation) 활성화 업무 협약식’에서 백제문화 기반의 ‘문화치유형 테마’를 구축한 ‘워케이션’ 방안을 제시했다. 

워케이션은 일·휴식·관광을 결합한 신(新)개념 관광 상품 개념이다. 

이 자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워케이션 시범 사업 대상지 효과를 기대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최재구 예산군수, 박경찬 태안 부군수도 함께 했다.  

관련 기관으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김정아 지사장, (재)서울산업진흥원 김용상 이사, ㈜호반건설 경영 부문 문갑 대표, ㈜야놀자 김종윤 대표, ㈜아프리카TV 이민원 상무, ㈜티몬 이수현 본부장, ㈜현대글로비스 신다정 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 성격상 충청권 대표 숙박시설인 부여 롯데리조트, 보령 데이나이스호텔, 예산 스플라스 리솜 관계자도 이 흐름에 올라 탔다.  

부여군, 백제문화권 기반 ‘문화치유형’ 테마 확정 
新개념 관광 상품, '일(work)+휴가(vacation)=워케이션' 활성화 예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대안 될지 ‘주목’ 

‘충남형 워케이션 활성화’를 시범 운영하는 도내 시·군은 부여군을 비롯해 보령·예산·태안이 포함돼 있다. 

▲해양치유형(서해안권 : 보령·당진·서산·태안) ▲문화치유형(백제문화권 : 부여·공주·청양) ▲마을맞춤형(논산·계룡·금산 등) ▲MZ세대 맞춤형(천안·아산 등)으로 구분된다. 

부여군은 롯데리조트의 숙박 기능, 규암면 청년창고의 오피스 기능, 백제문화단지 및 문화재 야행의 관광 기능을 하나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묶어 상품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굿뜨래 농산물의 재배 수확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결합해 가족 단위의 직장인들을 위한 ‘부여형’ 워케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주목되고 있다. 

박 군수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부여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 지자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특징이 있는 곳”이라며 “대한민국 고대 국가의 수도였던 지역은 경주와 공주, 부여군이란 점에서 유서 깊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부여가 최적지인 이유는 오래된 잠재력에서 찾았다. 

그는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1년 예산이 1조 원을 돌파한 부여는 웬만한 시에 버금가는 규모”라며 “(군이 주력하는) 스마트팜만 봐도 전국에서 상위권”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부여군은 관광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전에는 중, 고등학교 수학여행지로 상위권에 꼽혔지만 현재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인구 소멸과 관련한 위기의식은 여전하다”는 현실 인식도 했다.

박 군수는 “워케이션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함께 하는 기업은 경쟁력 제고, 지자체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4개 시·군, 4월부터 참가자 모집...2024년 도내 전역 확산 예정
협약 기업, 시범 프로그램 홍보 및 참여 

시범 운영지로 선정된 시·군은 다음 달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고, 오는 11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도내 전역으로 ‘충남형 워케이션’을 확산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협약 기업들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는 워케이션 참가자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상품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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