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미르섬 복구율 80%.. 태풍·비 예보 잇따라
경관·분위기 조성, 안일한 준비
부여 백제문화단지 '주차난' 해소 대책 세워야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이 31일 '2023 대백제전'이 열리는 공주, 부여 일원에서 현장 브리핑을 개최했다.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축제 분위기 조성 등 미흡한 점을 언급하며 "안일한 준비에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다소미 기자.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이 31일 '2023 대백제전'이 열리는 공주, 부여 일원에서 현장 브리핑을 개최했다.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축제 분위기 조성 등 미흡한 점을 언급하며 "안일한 준비에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다소미 기자.

[김다소미 기자] ‘2023 대백제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충남도·백제문화제재단은 31일 행사가 개최되는 공주 미르섬과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준비상황을 공개했지만 여러 돌발변수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수해 때 공주 미르섬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축제 준비를 위한 복구에 주력하고 있지만, 경관과 분위기 조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부여 백제문화단지 일대도 롯데 아울렛, 리조트, 골프장 등이 밀집돼 있어 심각한 주차난이 예상된다.

김기영 “안일한 준비, 반성해”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현수막과 상징탑 등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안일한 생각으로 준비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 강국 백제 문화 위상을 충남도가 계승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주역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도했다.

김 부지사는 김태흠 지사의 우려도 전했다. “어제 지휘부 회의에서 지사님이 행정부지사 중심으로 제대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하셨다”며 “대백제전 TF단장을 맡아 8개 팀 19명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동식 구조물을 활용한 국내 최초 수상 멀티미디어 쇼를 핵심으로 준비 중이다. 자발적 주민 참여를 통해 부여 시가지에는 청사초롱을 달고 꽃 심기가 진행 중”이라며 “매일 현황을 체크해 2~3일마다 공주와 부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잼버리’를 언급하며 “최근 인접한 지역에서 큰 국제적 행사를 치는데 여러 국민적 논란이 있었다. 반면교사 삼아 행사 안내를 비롯해 화장실, 안전 등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백제문화제재단 김성철 총감독이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백제문화제재단 김성철 총감독이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미르섬 복구·문화단지 주차난.. 대책은?

백제문화제재단(대표이사 신광섭)의 김성철 총감독은 “지난 수해 때 유실됐던 미르섬이 사실 지난주에 복구됐었다. 이후 또 비가 오면서 약간 유실됐고 굉장히 촉박하게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르섬 복구는 80% 진행된 상황이며 다음 주까지 기타 부자재가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축제 개최 전까지 태풍과 비 예보가 잇따르면서 대비책이 요구되는 상황.

부여 주무대장인 백제문화단지도 심각한 주차난이 예상되고 있다. 인근 롯데 아울렛, 리조트, 골프장들이 밀집돼 있고 부여 시가지에 문화단지로 이동할 진입로가 1개 뿐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아울렛 방문객들로 인해 문화단지 일대는 주차 마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김 총감독은 “롯데, 부여군 등과 협의해 9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며 “인근 전원주택 단지와 공터 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백제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7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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