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숙박·안전 준비 만전
부여 개최 장소 변경...'백제문화재현단지' 유력 검토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대백제전을 월드컵에 비유하며 “역사적이고 국제적인 행사로 백제 홍보는 물론 정체성을 살리는 행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당시 히딩크 감독이 매일 승리해 16강 진출을 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도 해상왕국 백제의 후손 충남이라는 자긍심으로 준비하자”고 밝혔다.
특히 주요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구성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생활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교통, 숙박,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최원철 공주시장도 “공주시도 웅진 백제만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여러 프로그램과 방문객 흥행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것”이라며 “개막식을 통해 재해를 벗어난 백제 문화의 오롯한 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매년 백제문화제를 개최해왔던 부여 ‘구드래’의 수해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백제문화재현단지를 새로운 개최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박 군수는 “갑작스런 재해로 변수가 생겼다. 올해는 도저히 구드래에서 개최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2~3년은 (복구 때문에) 구드래 개최가 어려울 수 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군수는 “장소 변경으로 변수가 생겼지만 2010년 대백제전을 치룬 경험이 있는 ‘백제문화재현단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시내권과 다소 떨어져 있어 프로그램 집중도 측면에서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해외에서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온다고 보면, 대백제전을 세계적으로 홍보할 최적의 장소라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은 올해 대백제전에 1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백제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7일 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