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백제문화선양위 개최...9월 23일~10월 9일 공주와 부여 일원 개최안 다듬기
무령왕 서거 1500년 집중 조명 등 세부 연출 및 실행 계획안 확정
행사장 전 구역 유료로 전환, 수해 피해 큰 공주시 주민은 올해 무료 입장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공주시(시장 최원철)가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2023 대백제전’의 큰 그림을 확정했다.
시는 지난 달 28일 시청 대백제실에서 제4차 공주시 백제문화선양위원회를 열고, 32개 프로그램에 대한 연출계획과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2023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백성의 나라를 연 무령왕’에 대한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장정의 서막을 열 개막식은 백제의 중흥을 이끈 한류의 원조 '백제 무령왕'을 테마로 한 주제 공연과 불꽃쇼 등으로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 판타지아는 올해 축제 주무대로 자리를 옮겨 '무령대왕 일대기'를 새롭게 담아낸다.
시민화합형 프로그램인 웅진성 퍼레이드는 ‘백제 흥(興) 나라’를 주제로 무령왕과 백제, 백제유물을 형상화한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차별화된 이색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신규 프로그램으로 심혈을 다해 준비해온 '수상 멀티미디어 쇼'도 주목할 부분이다.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끈 무령왕의 이야기를 미디어맵핑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활용해 금강 일원을 수놓게 된다.
금강 신관공원에는 ‘백제를 만나러 가는 문’을 연출한다. 3개의 돔 구조물 안에서 다양한 백제를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관도 설치된다.
올해 첫 선을 보일 ’무령왕의 길‘은 또 다른 비장의 카드다.
공산성 공북루부터 연문광장, 공주중 일원까지 무령왕의 장례 행렬을 연출하는데, 백성들이 칭송한 무령왕 추모와 함께 태평성대의 새 시대를 염원한다.
고대 동아시아의 해상 교역 강국이었던 백제의 면모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백제와 교류한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등 모두 7개 국의 대표 공연단이 초청 공연을 펼쳐 보인다. 여기에 백제영토의 중심부인 충남권 13개 시군의 대표 공연단도 콜라보로 참여해 시너지를 낸다.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야경도 올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연출된다.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 LED 조명으로 다채로운 웅진백제로의 시간 여행(공산성) ▲백제유물을 형상화한 대형 오브제와 황포돛배 등으로 아름다운 백제의 밤(금강과 미르섬)을 만나볼 수 있다.
공주시는 입장료 징수 시스템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당초 미르섬에 한해 받던 입장료를 행사장 전 구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중호우 피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민들에 대해선 무료 입장을 허용한다.
타 지역 방문객은 성인 9천 원, 온라인 예매 8천 원, 중·고교생과 온누리 공주시민은 현장·사전 예매 모두 7천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유료 입장객은 행사장과 공주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4천 원 쿠폰을 지급 받는다.
시는 조만간 입장권 발권 시스템 정비 후 온라인 예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2023 대백제전을 통해 백제의 역사문화는 물론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한류의 원조 '백제 문화'를 다시 한번 대내외에 각인시킬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대백제전’은 무령왕 서거 1500년, 성왕 즉위 1500주년을 기념해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7일간 공주와 부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