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결여...보완책 절실
프로그램 별 연계성 부족, 홍보 타겟팅 불명확 지적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52일 앞으로 다가온 ‘2023 대백제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과 개최 장소에서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어떤식으로 구현해 낼지, 타켓층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등 주최측과 전문가들의 통일된 의견 도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여러 시각차와 우려되는 문제점은 2일 충남도 주관으로 열린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드러났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백제문화제의 시초가 됐던 부여군의 ‘제례(祭禮)’가 많다는 점, 백제를 표현할 다양한 음식과 경관이 조성의 미흡함, 계획됐던 ‘황산벌 전투’ 프로그램 취소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문제점 10년 동안 지속 제기돼”...변화 절실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결여...보완 마련돼야
홍보 관련, 타켓팅 명확하지 않아
발언에 나선 길영식 충남도 인재개발원장은 “오늘 지적된 문제점들은 10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과거 치뤘던 백제문화제를 생각해볼 때 프로그램별 연계성이 중요한데 올해 계획된 프로그램들은 그 부분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과거 이완구, 안희정 지사 시절도 언급하며 “모객 측면에서 개·폐막식 때 연예인 공연은 필요하지만 백제의 정체성을 살린다는 전제가 뒤따른다”며 “이완구, 안희정 지사때는 트로트 공연조차도 비판을 받았었다”고 했다.
비판의 이유에는 연예인의 공연으로 ‘백제문화제’가 갖는 역사성과 정체성이 흐려진다는 다수의 판단이 작용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당시에는 의전행사가 끝나면 백제와 관련한 뮤지컬 관람 시간을 20여 분 갖고 연예인 공연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올해 계획된 공연에는 그런 (정체성을 살릴) 연계성이 빠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당초 계획됐던 ‘황산벌 전투’ 프로그램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서도 “주민 참여형으로 매우 좋은 프로그램인데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황산벌 전투’는 김태흠 지사도 취소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지사는 김 원장의 발언에 앞서 “왜 빠졌나. 백제의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황산벌 전투’는 안전성과 진행 장소 섭외 문제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전문가는 “홍보 계획과, 프로그램들을 보니 명확하게 타겟팅 설정이 아나돼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참여 프로그램도 부족하고 SNS를 활용한 홍보안도 부족”하다며 “프로그램 대부분이 타 행사에 비해 단순하게 계획돼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원철 공주시장도 “공주시 백제문화제 선양위원회도 일부 전문가 집단끼리의 의견 충돌이 매번 발생한다”며 “역사성과 흥행을 각각 달리 방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도 “두 측면 모두 중요하다”며 “어느 한곳에 방점을 두지 말고 연계된 방안이 필요하다. 백제 음식과 문화를 잘 고증해서 (시그니처 같은) 특유의 (아이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