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현, 일본 '고대사회 정치·문화의 중심지’
의회 일정 미루고 김 지사와의 약속 지켜
아마시타 지사, 25일 환황해 포럼에 나라현 최초로 참석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지난 5월 22일 나라현청을 방문해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왼쪽)를 접견했다.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지난 5월 22일 나라현청을 방문해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왼쪽)를 접견했다. 자료사진.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13년 만에 열리는 ‘대백제전’이 23일 공주, 부여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가운데 야마시타 마코토 일본 나라현 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는 25일 예정된 나라현의회 일정까지 연기하면서 이와타 구니오 나라현의회 의장 등 8명과 23일 공주에서 열린 대백제전 공식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 배경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의 돈독한 ‘우정’과 거듭된 참석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는 24일 부여롯데리조트에서 김 지사와 공식 접견하고 다음날 대백제전과 환황해 포럼에 참석한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지사가 관광객 및 외자 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연을 맺었다.

김 지사는 당시 “올해는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된 뜻깊은 해”라며 “한일 관계 회복의 바탕에는 충남과 나라현의 흔들림 없고 지속적인 교류·협력이 쌓여있다”며 대백제전에 초청했다.

이에 야마시타 지사는 “취임 2주차인 탓에 약속하지 못하지만, 김 지사의 한일 교류에 대한 열렬한 의지를 파악한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환담 및 기념품 교환을 마친 뒤, 야마시타 지사에게 대백제전과 환황해 포럼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며 재차 참석을 요청했다.

또 접견에 이어 가진 만찬 자리에서도 참석을 요청, 야마시타 지사로부터 참가 답변을 이끌어냈다.

야마시타 지사는 24일 공주 무령왕릉과 부여 정림사지, 국립부여박물관, 궁남지 등을 방문하고, 백제문화단지를 찾아 대백제전 공연도 관람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접견에서 지난 5월 일본에서의 환대를 거론하며 “의회 일정까지 미루며 의장님과 함께 방문해 주셔서 고맙다”며 “특히 환황해 포럼은 야마시타 지사님이 나라현 최초로 합석해 주셔서 더욱 빛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일본 속담처럼, 양 지역이 흔들림 없는 우정을 오래 이어가길 바란다”며 “이번에 백제와 환황해를 주제로 만났는데, 다음에는 농업, 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로 인연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야마시타 지사는 25일 조길연 도의회 의장을 접견하고, 환황해 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아스카문화의 본향으로 불리는 나라현은 3691㎢의 면적(충남의 44.8%)에 인구는 130만 2000명이다.

주요 산업은 관광과 야마토 채소 등 고품질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농업, 전자제품·일반기계, 스포츠 용품, 신발, 가죽 등이 있다.

나라현은 세계문화유산과 국보, 중요문화재를 다수 보유하며 ‘일본 고대사회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다.

도와는 지난 2011년 10월 우호교류협정 체결 이후 109차례에 걸쳐 상호 방문하는 등 교류 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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