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식 참석해 축사..충남 미래 산업 발전 약속
[류재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충남 공주시 금강 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대백제전이 백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제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고대 왕국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충남 공주시에서 세계유산 백제 역사 유적지구에서 개최된 행사로서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 참석한 해외 교류 도시 주요 인사와 김태흠 충남지사,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홍성·예산), 장동혁 국회의원(보령·서천),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를 비롯해 충남도민 등 1만 4,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미국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마치고 귀국과 동시에 행사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4박5일 외교 행사 고단한 몸, 고향에 오니 힘이 나"
"어릴 적 아버지 따라 금강 건너 큰 집 간 기억 생생"
윤 대통령은 “4박 5일동안 49개 외교 행사를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제 고향에 오니 힘이 난다”며 “제가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조치원역에 내려 시외버스를 타고, 공주 터미널에 내려 금강을 건너 큰집에 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1년 6개월 전, 작년 3월 3일 대선 직전 공산성 광장에서 보여준 공주·부여·청양 충남도민들의 뜨거운 함성이 지금도 제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가을이 완연한 이 저녁에 아름다운 금강가에서 여러분을 다시 뵙게 되어, 또 대백제전 서막을 알리는 개막식에 함께 할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유산은 아시아 문화발전을 이끈 것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DNA가 됐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가 선거 때도 이곳 공주․부여를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실천하겠다”며 “오래 전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곳 대덕을 우리나라 방위산업 연구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걸 기점으로 대덕과 충남지역이 우리 미래 산업의 거점이 됐다. 지난 4월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4조 1천억 규모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충남도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도 강조했다.
"천안 아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천안, 홍성 신규 국가첨단 조속한 조성 밀어붙일 것"
계속해서 “지난 7월 천안과 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함과 아울러 천안, 홍성 두 곳에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955년 시작해 올해로 69회를 맞는 대백제전(구, 백제문화제)은 충남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축제다. 이번 대백제전은 백제와 교류 관계를 맺었던 해외국가들까지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를 빠르게 수습하고 열린 이번 대백제전은 문화강국 ‘백제’의 가치와 진면모를 재발견하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충남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