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재시동' …글램핑파크 등 잔여사업 투자 검토 중
2018년 착공 지연 이후 표류…부여군, 지역 관광산업 활력 기대

수년째 표류 중이던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관광단지 2단계 개발사업이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제문화단지 입구 모습. 자료사진.
수년째 표류 중이던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관광단지 2단계 개발사업이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제문화단지 입구 모습. 자료사진.

[부여=안성원·김다소미 기자] 수년째 표류 중이던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관광단지(이하 백제문화단지) 2단계 개발사업이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디트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백제문화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호텔롯데는 최근 2단계 개발계획의 잔여 사업에 대한 변경계획을 수립,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에 검토 중인 사업은 백제문화단지 2단계 사업 대상지(302만4900㎡) 가운데 규암면 합정리·신리·오수리 일원 53만4600㎡에 1100억 원을 투입해 미진행된 휴양·여가 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추가될 시설과 규모를 보면 ▲루지: 1.1㎞길이 2개 코스, 1만6500여㎡(5만 평) ▲미디어아트 갤러리: 전시존 7개소, 카페 등 1만여㎡(3000평) ▲한옥빌리지: 객실 30개 규모, 레스토랑 등 부지 6만6000여㎡(2만 평) ▲글램핑파크: 100동(글램핑 50동, 오토캠핑 50동), 부지 3만3000여㎡(1만 평) 등이다. 

지난 1994년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된 백제문화단지는, 2010년 9월 327만㎡의 규모로 공공부문을 준공했다. 민자부문은 ㈜호텔롯데가 1단계로 2008~2013년까지 3123억 원을 투입, 158만㎡ 부지에 롯데리조트와 롯데컨트리클럽, 롯데아울렛을 준공해 운영 중이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어린이 월드 루지, 백제테마정원, 체육시설 등을 2020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그러나 2018년 10월 착공이 지연된 뒤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실정. 결국 2단계 완공 시기를 2025년으로 연장했다.

2020년 12월 ㈜호텔롯데는 조성계획 변경승인을 요청했지만, 충남도는 교통·환경·재해 영향평가 반영 등 보완을 통보한다. 올해 4월 부여군과 ㈜호텔롯데는 보완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호텔롯데는 사업 지연에 따른 사업성 재검토 및 마스터플랜 재설계 용역을 거쳐 내부 투자심의를 진행 중이다. 

㈜호텔롯데는 투자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부여군과 충남도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협의를 거쳐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호텔롯데 “이사회 투자계획 승인 긍정적 전망”
충남도·부여군 “관광객 집객시설 추가, 환영”

지난 2020년 12월 당시 ㈜호텔롯데 측의 변경승인 신청 사업계획 조감도. 부여군 제공.
지난 2020년 12월 당시 ㈜호텔롯데 측의 변경승인 신청 사업계획 조감도. 부여군 제공.

㈜호텔롯데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투자계획을 이사회가 승인해야 하는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업비 분담 등 난관은 남아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많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 다만 추진 의지는 분명한 만큼, 지자체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충남도와 부여군은 멈췄던 사업이 재가동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일단은 환영한다. 처음 백제문화단지가 생길 때 원도심 상권의 반대가 심했는데, 지금 보면 유입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다”면서 “이번 놀이시설 계획도 확정이 된다면, 분명 부여군 관광산업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모든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호텔롯데 측이 2023년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신청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관련 부서와 협의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투자계획이 관람객 집적시설이다 보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계획이 확정되면 도에서 필요한 사안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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