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수익성만 쫓고 약속 안 지켜" 비판

도가 제출한 동의안은 테마파크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롯데에 위탁관리를 맡겨 백제문화단지의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매년 발생하고 있는 30~40억 원대의 적자를 줄이겠다는 게 도의 복안이었다. 앞서 도는 백제문화단지의 민간위탁 지연에 따른 재정손실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 자리에서 “적자를 줄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동의안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으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롯데의 불투명한 사업 의지가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유찬종 의원(새누리, 부여1)은 “그동안 롯데는 수익성이 높은 리조트와 아울렛, 골프장만 운영했다. 나머지 테마파크, 에코파크 등의 사업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롯데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도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민간 위탁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필 의원(새누리, 서산2)도 “민간 위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동안 수익성만 쫓다보니 지역 민심이 흉흉하다. 보다 면밀한 대안과 롯데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