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수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행정협의체' 찬성 밝혀
지역 현안 관련 ‘김태흠표 솔루션’ 지지
[예산=안성원 기자] 최재구 충남 예산군수는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홍성군은 상생 발전할 대상이지, 경쟁 상대가 아니”라며 상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군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홍성군과 갈등이 예상되는 현안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의 '교통정리'를 당부했다.
최 군수는 특히 “내포 지자체조합이 내년 1월 출범하는데, 사무실도 우리 쪽이 양보했다. 앞으로도 충남도가 중재하고 상생을 위해서는 우리가 손해 보더라도 기꺼이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통 큰' 발언을 했다. “필요하다면 행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찬성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 신설과 관련 “김 지사가 군을 방문했을 때 싸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국비확보 시스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감했다.
“김 지사가 완공시기를 2026년으로 못 박고, 예산군 재정부담을 136억 원에서 50억 원 규모로 조정하겠다고 직접 언급한 만큼, (국가예산안 확정까지) 남은 40여일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김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
계속해서 “의병기념관은 김 지사가 공약에 덕산으로 지칭했기 때문에 (홍성의 유치 주장에) 일체 대응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며 “덕산온천과 삽교역의 내포신도시 편입은 법적 테두리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해 실무진들이 도와 협의 중이다. 기능을 살려 파격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태흠 지사 당부한 ‘싸울 시간’ 의미 충분히 공감”
홍성과 소통 ‘적극 찬성’…“모든 사업의 정점, 인구증가”
이와 함께 최 군수는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이라는 군정 슬로건을 제시한 뒤 군정목표로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경제 중심 예산군 ▲문화와 관광으로 르네상스를 창출하는 예산군 ▲신도청 시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원도심 상권이 부활하는 예산군 등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최 군수는 “군정목표 달성을 위해 5대 분야, 61개 세부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했다”며 “올 하반기 조직개편을 위해 조직진단을 하고 있다. 내년 고향사랑 기부제를 철저히 대비하는 등 부서별 적정인력과 기능을 산출해 인력을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결과적으로 이 사업들의 성과는 ‘인구증가’로 이어지게 돼 있다. 군의 인프라가 조성되면 인구는 자동으로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군의 모든 사업의 정점에 '인구 늘리기'가 있고,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매진하려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최 군수는 민선8기 주요 역점 사업으로 ▲국도비 확보, 민간자본 유치 등 재정 1조 원 시대 개막 ▲충남혁신도시 대형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예산제2일반산업단지 등 4개 산단 조성 및 일자리 창출 ▲민관합동 인구늘리기 추진단 구성 ▲취약계층 복지 확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을 제시했다.
또 ▲착한농촌체험세상 및 워터프론트, 덕산온천 휴양마을, 추사서예 창의마을 등 체류형 관광메카 조성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KTX) 연결 ▲백종원 대표 더본코리아와 연계한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 전국 표준 모델 조성 등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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