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구 예산군수, 군정질문서 “지방비 분담 비율 조정 협의”
강선구 의원 “‘삽교역 대신 원산도 500억’ 김태흠 발언 분개”

28일 예산군의회 군정질문에서 삽교역 신설 계획에 대해 질문하는 강선구 의원(왼쪽)과 답변하는 최재구 예산군수. 예산군의회 유튜브 갈무리.
28일 예산군의회 군정질문에서 삽교역 신설 계획에 대해 질문하는 강선구 의원(왼쪽)과 답변하는 최재구 예산군수. 예산군의회 유튜브 갈무리.

[예산=안성원 기자] 충남 예산군 숙원사업인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이 충남도와 예산군의 지방비 부담으로 추진할 공산이 커졌다. (본보 9월 26일자 김태흠 충남지사 “삽교역 신설, 걱정 말고 믿어달라”보도 등)

최재구 예산군수는 28일 예산군의회 제287회 정례회 2차 본회의 군정질문에서 삽교역 신설 추진현황과 계획을 밝혔다. 

당초 삽교역은 오는 2026년까지 도와 예산군이 절반씩 271억 원을 부담해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7월 "전액 국비를 확보하겠다"며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최종 '불가'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군수는 “삽교역 건설 지연을 우려하는 군민이 많았는데, 지난 9월 30일 예산을 찾은 김 지사는 국비 확보와 관계없이 삽교역 신설 사업이 계획보다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내포신도시 발전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삽교역은 차질 없어야 한다는 게 도와 군의 일관된 입장”이라고도 했다. 

최재구 "국비 확보 어려워도, 일정은 차질 없어"
역사명 관련 "군민 의견 수렴해 역명심의위 건의"

최 군수는 또 “올해 8월 설계비 예산군 부담금 5억 원을 제2회 추경 예산안에 편성했다. 올해 12월 충남도의 국비 확보 결과를 지켜본 다음 1월 중 도와 국가철도공단과의 사업 시행 협약 체결 등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이후 6월까지 설계 공모를 실시, 2024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하고 2026년 6월까지 계획대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부적으로는 사업예산의 국비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김 지사와 2안도 논의하고 있다. 271억 원 중 군이 부담할 50%보다 줄일 수 있도록 대안을 준비하고,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삽교역 역사명과 관련해선 “집을 지으면 문패를 맨 마지막에 다는 것처럼, 역사 완공 5개월 전 국토부가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게 돼 있다. 완공 시기가 도래하면 의회와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상의해 결정 짓겠다”고 설명했다. 

강선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은 “김 지사가 방송 인터뷰에서 ‘삽교역 국비 대신 보령 원산도사업비 5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군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군민 대표로서 지사와 사이가 각별하다 해도 군민들의 민심은 냉혹하게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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