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일 도의원 도정질문에 “정부 3개 사업 제안, 협의 중”

26일 충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서해선 복선전철역 삽교역 신설 지연 가능성을 우려한 방한일 의원(왼쪽)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김태흠 충남지사. 자료사진.

[예산=안성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6일 예산지역 일대에서 나오고 있는 삽교역 신설 지연 우려를 일축하며 “믿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정질문에서 방한일 의원(국민의힘·예산1)의 삽교역 신설 국비 확보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예산군민들께서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삽교역은 오는 2026년까지 도와 예산군이 절반씩 271억 원을 부담해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지난 7월 전액 국비를 확보하겠다면서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국비 반영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원은 이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삽교역 사업비를 국비로 추진한다면 모두가 환영할 것이다. 다만, 현재 정부의 긴축 재정 방침과 기획재정부의 국비 반영 불가 방침 속에서 예정된 일정에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 험난해 보인다. 때문에 2026년 완공 일정이 늦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 의원은 특히 “국회로 넘어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삽교역 설치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김태흠 지사의 '힘쎈' 고도의 정치력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한일 "삽교역 정부예산안 미반영, 일정 지연 우려"
김태흠 "국회 예산안 확정 뒤 판단, 믿고 지켜봐달라" 

김태흠 지사는 답변에서 “기재부는 '기존 결정을 바꿀 수 없다'며 역으로 두 개 사업을 제안해 내년 정부예산안 편성에 반영됐다”며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라고 판단해 아직 회신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신규사업 하나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얘기도 전달 받았지만, 이것도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며 “도지사 김태흠을 믿고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 지금 저에게 압박을 가한다면 정부에 이 문제를 요구하는 부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또 “지방비로 (삽교역을)건설한다 해도 올해 예산안에는 들어있지 않다. 때문에 국회 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 어떻게 결정할지 판단하겠다”면서 “2026년까지는 어떻게든 문제 없이 준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방 의원은 이 자리에서 쌀값 폭락 파동을 막기 위한 도 차원의 대책도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쌀값 하락의 원인은 3회에 걸쳐 시장격리를 했지만, 충분하게 하지 못한 지난 정부의 미온적 대처의 결과”라며 “현재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