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발전’ 집중
실행 계획 및 예산 마련 등 구체적 로드맵 필요성 ‘지적’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충청권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이 내놓는 공약 대부분은 ‘국가 균형발전’이란 화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을 비롯한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해 충청권 메가시티,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에서는 큰 틀에서의 공약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과 소요 예산 등 실행 로드맵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디트뉴스>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지역 공약을 기호순으로 살펴봤다.
이재명, 세종의사당·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혁신도시 완성·메가시티 추진 등 공약
먼저 이재명 후보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과 세종의사당을 설치하고, 행정부처를 추가 이전해 ‘행정수도’로서 위상과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을 찾아 “민주당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더욱 강화·발전시키겠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또 강원·호남·충청을 잇는 초광역 국가발전전략 ‘강호축’을 국토균형발전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충남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완성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 ▲환황해권 관광벨트 구축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 특구 육성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 조성 ▲석탄화력발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논산 국방산단 추진 지원 등을 내놨다.
대전 공약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2일 대전시에서 열린 대전시-경기도 정책협약식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과 청년 일자리 확대 등 지역 주도적 균형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두관, 충청권 메가시티 80조원 지원
민항 건설·혁신도시 공공기관 조속 이전
김두관 후보는 지난 13일 대전을 찾아 “행정수도를 시작한 제가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5메가시티(서울·경기권,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경권)와 2특별자치도(제주도, 강원도)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에 80조원 지원을 공약했다.
이밖에 ▲충남 서산 민항 건설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조기 완성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조속 이전 ▲KBS 충남방송국 유치 등 충남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정세균, 충청·대전·세종 중심 ‘신수도권’ 육성
국회·청와대·대법원·법무부·헌재 세종 이전
정세균 후보 역시 충청·대전·세종 등을 ‘신수도권’으로 묶는 ‘메가시티’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 후보는 지난 3일 청주 오송역에서 열린 ‘충청 대전 세종 신 수도권 비전 선포식’에서 “제1공약으로 충청과 대전, 세종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신 수도권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해법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 법무부, 헌법재판소를 세종 등으로 이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 충청권 광역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 교통망 구축을 비롯해 무상등록금, 교육비 연구비 지원 등 인재혁신 특구·규제자유지역 지정을 통한 대학도시 조성 방안을 내놨다.
▲충남 서산 민항, KBS방송총국 설치 ▲천안 종축장 부지에 K-반도체와 미래자동차 개발 제조혁신파크 창조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도 공약했다.
이낙연, 세종의사당·대통령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
등록금 없는 대학·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 유치 지원
이낙연 후보도 지난 22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조속히 설치하고, 미이전 중앙기관 이전을 추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며 ‘메가시티’ 건설을 약속했다.
또 충청권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행정과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충청권 메가시티 출범 지원을 위한 국무총리 소속 ‘광역경제생활권 육성 지원단’ 설치 ▲충청권 거점 국립대학 2025년까지 ‘등록금 없는 대학’ 조성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충청권 공동유치 지원 의지도 밝혔다.
박용진, 서울·세종 수도 육성 ‘양경제’ 공약
추미애도 ‘충청권 메가시티’ 대전·충남 비전
박용진 후보는 서울과 세종에 수도를 동시에 두는 ‘양경제(兩京制)’를 공약했다. 양경제는 국가 수도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이란 2개 수도를 육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고, 분권형 대통령제는 서울의 대통령과 세종의 국무총리로 권력을 분산하는 데 있다.
박 후보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버전2 실행, KBS와 한국은행, 대한체육회, 88관광개발,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행정연구원, 국립 이건희 기증관 등의 추가 이전 검토 제안도 내놨다.
박 후보는 지난 5일 대전 방문에서 “미래산업을 선도·육성하는 바이미식스(바이오헬스, 2·3차 전지, 미래 자동차, 6G) 대통령이 되겠다. 특히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등이 있는 대전을 바이오 헬스의 전진 기지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기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충남에는 민항 추진과 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경제 지원을 공약했다.마지막으로 추미애 후보는 지난달 22일 대전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전·충남 비전을 발표했다.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대전을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키우고, 충남을 미래 신성장 산업과 교통인프라 집적지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또 같은 날 이춘희 세종시장과 만나 ‘광주에 헌법재판소, 세종에 대법원·법무부’ 분산 배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균형발전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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