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충청권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청주 오송역에 마련한 기자실에서 ‘충청 대전 세종 신(新) 수도권 비전 선포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 후보는 충청권을 신수도권으로 조성하기 위해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전북·강원권을 포괄하는 ‘광역생활경제권’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해법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 헌법재판소를 세종 등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그동안 대한민국과 민주당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달려왔다”며 “김대중 정부의 지방자치제 부활, 노무현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은 여전히 서울공화국,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을 축으로 국가균형발전 완성하는 충청권 신 도수권 플랜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특히 “제1공약으로 충청과 대전, 세종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신 수도권을 육성하겠다. 대한민국의 축을 충청으로 옮겨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수도권 과밀 문제를 일거에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전폭 지원해 신수도권 조성의 구심점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 교통망 구축을 비롯해 무상등록금, 교육비 연구비 지원 등 인재혁신 특구·규제자유지역 지정을 통한 대학도시 조성 방안도 제시했다.

이밖에 ▲충남 서산 민항, KBS방송총국 설치 ▲천안 종축장 부지에 K-반도체와 미래자동차 개발 제조혁신파크 창조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이 열고, 노무현이 진전시키고, 문재인이 정착시킨 국가균형발전의 길,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끝으로 “세종시를 끝까지 지키고 만들어낸 제가 특정지역 불가론이라는 구시대적 망령을 깨뜨리고 균형발전 4.0 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에서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재형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캠프 대변인과 충청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보령 출신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 김민석, 이광재, 장경태, 서영교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