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청서 ‘천안·아산 플랜’ 공약..“신수도권 전략으로 균형발전 보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이행하지 못한 충남 지역 공약에 사과했다. 그는 특히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신수도권 전략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신 수도권 충남발전 전략’ 기자간담회를 통해 천안과 아산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중앙 부처 관련 협회, 유관기관 등 천안·아산 이전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 경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개통 ▲천안 성환 종축장 부지 첨단 제조혁신파크 건설 ▲대학도시 건설 ▲천안역사 현대화 및 원도심 활성화 지원 등 ‘천안·아산 플랜’을 내놨다.
또 ▲경부선·장항선 철도 천안 시내 구간 지하화 ▲천안지역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독립기념관 접근성 개선, 관람 시설 보완 ▲충남 자유구역 설치도 공약했다.
이 중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독립기념관 관련 공약의 경우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정 후보는 ‘신 수도권 전략을 공약을 내놓은 건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론이 성과를 내지 못한 반증 아니냐’는 <디트뉴스> 질문에 “균형발전 전략은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부분”이라며 “노무현 정부 시절 적극 노력했고, 문재인 정부가 이어받아 진척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충남과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하며 과거보다 진일보했지만, 전체적으로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성공하지 못한 부족함은 솔직히 인정한다.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송구하다”고 집권 여당 대선 후보로서 지난 대선 공약 미이행에 사과했다.
특히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관련해선 “충청권과 경북권 지자체장이 국회에서 행사도 했다. 당시 제가 직접 응원하고 지원한 적이 있다. 4~5년 전 많은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캠페인을 열심히 했을 때 동참도 했다”고 항변했다.
정 후보는 “때문에 ‘균형발전 4.0’이라는 신 수도권 전략을 다시 만들어 (균형발전)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균형발전은 잘 됐어야 하는데, 수도권 인구 집중이 심화한 것만 해도 부족함은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반성의 토대 위에서 1호 공약으로 신수도권 전략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당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도 지난 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지역 대선 공약 미이행에 사과한 바 있다.
정 후보는 또 내달 초 시작하는 지역순회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 부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9월 4일과 5일 충청권에서 돌풍을 일으켜 승기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그런 노력이 충남도민과 천안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세균 미래경제캠프 충남본부 윤일규 공동선대위원장과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한태선 전략실장을 비롯해 김영주·안규백·이원욱·김교흥·맹성규·김성주·강득구·서영교·김회재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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