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신수도권 비전 선포식서 “정세균의 시간 오고 있다” 자신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일 호남 지지율 반등과 충청에서 약진을 기대하며 “정세균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 오송역에 마련한 기자실에서 ‘충청권 신수도권 비전 선포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역 순회경선에 지지율 반등 전략’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충청권과 소통 기폭제, 백제 후보로 승기 잡을 것”
그는 먼저 “지난주부터 호남권에서 (제)지지율이 반등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매우 고무적”이라며 “충청권 신수도권 플랜을 보고드리고, 시·도민과 소통하는 제 노력이 변화를 만들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지난 두세 달 동안 많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이 있다. 그런 역량이 8월부터는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고, 그 시작이 호남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충청권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면 정세균의 약진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캠프 정무조정위원장인 김민석 의원은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 정 후보가 민주당 후보 중 3위를 했는데, 호남과 충청에서 10%씩 나왔다”며 “신수도권 비전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공교롭게 호남과 충청, 백제 쪽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후보는 특히 “백제 후보로 반드시 승기를 잡겠다”며 이재명 후보의 ‘백제’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저는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 이재명 ‘백제’ 발언 우회 비판
“메가시티, 중앙 개입 아닌 시·도민과 광역단체장 의지 필요”
정 후보는 “제가 무주·진안·장흥·임실, ‘무진장임’이라고 하는 곳 출신이다”라며 “신라와 백제가 함께한 곳이 무주다. 저는 사실 백제사람이면서 신라사람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아까 호남과 충청에서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해서 ‘백제’라고 말했는데, 사실 저는 백제 플러스 신라사람”이라며 “그래서 X축이라는 것이 서울과 부산에 경부축에서 강호축 또한 백제와 신라가 하나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계속해서 “제가 충청권으로 장가를 왔으면 좋았을 텐데, 처가가 경북 포항”이라며 “처가가 경북 포항이라는 점도 백제와 신라가 통합해 하나의 대한민국,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는 기초적인 여건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충청권 신수도권 비전 선포식에서도 "특정지역 불가론이라는 구시대적 망령을 깨뜨리고 균형발전 4.0 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에서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백제’ 발언과 ‘충청 사위’ 발언을 의식한 ‘견제성’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대전시청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제가 충청의 사위다. 처가가 충북 충주”라며 지역적 연고를 부각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 지사가 전날 내놓은 충청권 메가시티와 국가 균형발전론에도 견해차를 나타냈다.
그는 ‘이 후보가 메가시티 진행에 있어 중앙정부 차원에 강력한 지원이나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어떤 의견이냐’는 질문에 “중앙정부가 미리 나서면 될 일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메가시티 문제야말로 시·도민의 공감대, 광역 시·도지사의 추진 의지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충청권은 광역단체장들 의지도 확고하고,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충청권 시·도민이 힘을 모았던 것처럼 메가시티를 위해서도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혼자가 아니라, 충청권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해야 시·도민이 애쓴 성과를 함께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기본적으로 충청권에서는 이런 기운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앙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충청권 메가시티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