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과 이미 공감대 형성"
10일 신수도권 대전 발전 전략 발표
대검찰청 이전, 대학도시 조성 등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0일 대전을 찾아 '신수도권 대전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미선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0일 대전을 찾아 '신수도권 대전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미선 기자.

"대전을 '청' 의 도시로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정세균 후보가 10일 오전 대전을 찾아 '신수도권 대전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지도 에둘러 전했다.  

이날 정 후보는 대전평생교육원 별관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도시건설  ▲대전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국가기관이전 확대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대전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충청권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강원·전북을 포괄하는 중부권을 신수도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균형발전 4.0-신수도권 플랜'을 제 1공약으로 발표했다. 

정 후보가 제시한 세부적인 대전 발전 전략은 우선 대전을 청의 도시로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총리 시절에도 기상청 대전 이전을 확정한 바 있다.  경찰청, 대검찰청 등 지방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을 대전으로 옮겨 충청 신수도권의 행정 중심, 대전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플랫폼 대학도시 조성도 강조했다.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내 대학들이 연합하는 플랫폼 대학도시를 인재혁신 특구 및 규제자유 지역으로 운영해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대전판 혁신 밸리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 면제, 교육·연구비 대폭 확대도 약속했다.  

대전 원도심을 단절하는 경부선과 호남선 도심 구간을 전면 지하화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이를 통해 새롭게 마련된 부지에는 중앙공원과 함께 친환경 주거단지, 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 후보는 ▲대전 바이오랩 허브 적극 지원 ▲우주산업 혁신성장 메카 ▲대전교도소 이전 조속 완료 ▲대전역 일대 호국철도 역사공원 조성 ▲국가 차원의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지원 확대 등을 언급했다. 

정 후보는 "허태정 시장과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도 밝혔다.

행정 책임자인 허 시장이 대선 경선과 관련해 직접적인 의사표시나 역할을 할 수 없지만 총리 시절 전·후는 물론 최근 기상청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의논·협의하는 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과도 오랫동안 정치를 함께 해오는 등 대전 지역 지도자들과 충분한 공감대와 협력의 기반이 마련돼 있다. 대선 후보가 되면 대전과는 특별한 관계가 만들어 질 것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10일 정세균 후보의 신수도권 대전 발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 조승래·장철민 국회의원 등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10일 정세균 후보의 신수도권 대전 발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 조승래·장철민 국회의원 등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승래(유성갑)·장철민(동구)·이광재(강원 원주갑)국회의원과 김관형·최옥술·인미동 유성구 의원, 이경수 대덕구 의원,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등도 함께했으며, 허태정 대전시장도 잠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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