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충청권 방송 토론회서 공약·정책 제시
행정수도·메가시티·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발전 ‘적임자’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7일 충청권 지상파 6개사가 주최한 방송 토론회에서 충청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대전MBC 방송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7일 충청권 지상파 6개사가 주최한 방송 토론회에서 충청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대전MBC 방송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7일 충청권 지상파 6개사가 주최한 방송 토론회에서 충청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대전MBC 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공약 등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다. 방역 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정세균 김두관 후보는 비대면(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후보들은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비롯해 충청권 메가시티,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을 공약하며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여가부 등 조속 이전, 첨단산업벨트 조성”
박용진 “양경제 제안,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 필요”

먼저 이재명 후보는 “행정수도와 혁신도시를 신속하게 완성하겠다. 세종시에 제2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고, 세종의사당을 조속히 이전하도록 하겠다”며 “여성가족부 등 국가기관을 조속히 이전하고, 대전·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과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메가시티를 신속 지원해 계획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지역경쟁력이 가능토록 첨단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후보들은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비롯해 충청권 메가시티,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을 공약하며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대전MBC 방송화면 갈무리.
후보들은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비롯해 충청권 메가시티,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을 공약하며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대전MBC 방송화면 갈무리.

박용진 후보는 “서울은 서울이고, 세종은 행정수도 기능을 하도록 ‘양경제(兩京制)’를 제안한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를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하고, KBS 등 국영기관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인구 550만 규모의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함께 하겠다. 강호축 구축 등 광역 교통망 구축에 힘쓰고, 서산 민항 건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충청 신수도권, 명실상부 정치·행정 중심지로”
이낙연 “K-테크노폴리스, R&D 중심기지로 금강의 기적”

정세균 후보는 ‘충청 신수도권’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의 행정수도 건설의 꿈을 정세균의 충청 신수도권으로 완성하겠다. 세종시를 명실상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확대하고, 법무부와 대법원, 대검찰청을 이전하고, 전 국토를 X축, 강호축으로 연결하고, 동서횡단철도를 건설하겠다. 대학도시를 만들고, 학비도 전액 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는 “2년 7개월 동안 세종시민이었다”며 국무총리 시절 세종시 생활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한강의 기적에 이어 금강의 기적을 이루어야 한다”며 “대전·충남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지방대학, 기업, 민간이 협력한 전략산업 ‘K-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대덕특구와 오송·오창을 연결하는 R&D 중심기지를 만들고, 천안·아산 첨단산단을 고도화하겠다. 서산 공항을 조기 완성하고, 서산과 태안을 잇는 교량을 시작하겠다. 세종은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추미애 “균형발전 4.0시대 ‘충청대세’ 만들 것”
김두관 “대전~청주~천안 광역 전철, 공공기관 우선배치”

추미애 후보는 “국가균형발전 4.0시대 열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중앙정부의 재정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명실상부한 메가시티를 가능토록 하겠다. 충청권 메가시티와 ‘충청대세’ 시대를 만들겠다. 광역 허브로 충청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수도권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지역도 함께 잘살아야 한다. 강한 추진력으로 정의와 공정, 법치의 세상을 열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두관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겨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대전~청주~천안을 연결하는 광역 전철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우선 배치하겠다. 대전R&D 단지와 지역대학 르네상스를 통해 대한민국을 과학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이낙연, 주도권 토론 ‘신경전’
“선거법 재판 수임료 얼마 썼냐” vs “꽤 많이 들었다”
“총리 때 지방자치 위해 뭘 했나” vs “시도별 숙원사업 예타 면제”

주도권 토론에서는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신경전이 오갔다. 대전MBC방송화면 갈무리.
주도권 토론에서는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신경전이 오갔다. 대전MBC방송화면 갈무리.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신경전이 오갔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선거법 관련한 재판이 3년에 걸쳐 진행됐다. 30명의 호화 변호인단이 도왔다. 수임료 우려도 있었다”며 “캠프에 따르면 수임료는 이재명 후보 사비로 1억이 안 되는 돈을 썼다는데 맞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사생활이라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이낙연 후보는 “사비라면 본인이 알지 않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당장 구체적인 금액을 알기 어렵다. 1심, 2심, 3심이라 꽤 많이 들어갔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총리로서 지방자치를 위해 무슨 일을 했나 떠오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낙연 후보는 “균형발전을 위해 각 시도별로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을 균등하게 선정해 예타 면제를 했다”고 응수했다. 

한편 민주당은 9월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에서 첫 지역 순회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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