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 대덕특구, 천안·아산 첨단산업단지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천안아산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천안아산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주 연속 충청권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그는 특히 지역 공약을 성과로 증명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28일 “천안과 아산을 차세대 자동차부품 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육성하고,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관련기사 8월 21일자 : 충남 온 이재명 "국가균형발전 걱정 말라" 표심 공략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아산지역은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성장할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강소특구 지정계획에 따른 각종 사업추진과 성과창출을 감안하면 매년 60억 원 규모의 국비지원과 지방비 부담 비율 20% 유지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아산지역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를 육성,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천안·아산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을 구축, 전자·화학·ICT·자동차 등 유관산업 전반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역에 6개 산업단지를 조성해 ▲핵심소재·장비 국산화 기술개발 지원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의 사전 기획 지원 ▲디스프레이 소재 공동 훈련센터 구축 ▲전문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소부장 혁신 생태계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지역 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아산스마트밸리 일부를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해 토지이용특례와 부담금 감면 등 규제를 완화하겠다”고도 했다.

2주 연속 충청권 공략 집중
"국가균형발전은 중요한 전략"

이재명 후보가 28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후보가 28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이 후보는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첫 순회경선지 대전·충남(9월 4일), 세종·충북(9월 5일)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덕특구를 데이터기반 융복합 R&D 혁신캠퍼스로 대전환하고, 대전·충남지역 대학과 기업들이 연계해 미래 신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등 세계적 융합연구와 창의적 인재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충남도서관(내포)을 방문한 뒤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아산권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29일에는 충북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공약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상황판 설치 의향’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좋은 제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현재 경기도청에 코로나19 감염자 상황판을 설치해 눈으로 보면서 체크하고 있다”면서 “지역발전공약에 주력하는 것은 맞지만, 판으로 만든다고 해서 될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국가균형발전 ‘1호 공약’ 제안에는 “1공약은 이미 ‘성장의 회복’으로 정했다. 국토균형발전도 경제적 측면으로 본다면 성장 전략의 한 부분”이라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성장 발전을 이끌 수 있기에 (균형발전은)중요한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또 “충청권을 다니면서 ‘대통령 취임식 지방 개최’라는 제안을 받은 적 있다”며 “이것이 공약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통해 공직사회에 (국가균형발전에 대한)명확한 입장을 전달할 수 있어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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