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미식스’ 대통령 되겠다” 자처, “대전이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지”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 안정화 등은 잘했지만 부동산은 아쉬워”
“윤석열·최재형 야당 대선 후보 될 가능성 제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박용진 후보가 5일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미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박용진 후보가 5일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미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박용진 후보가 “미래산업을 선도·육성하는 바이미식스(바이오헬스, 2·3차 전지, 미래 자동차, 6G) 대통령이 되겠다. 특히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등이 있는 대전을 바이오 헬스의 전진 기지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기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5일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두 달여 남은 경선 과정에서 이변과 파란을 만들어 낼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대전·충남 지역 시민들과 도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차담회를 가진 그는 “허 시장이 바이오 헬스 분야와 관련된 국가 차원의 지원이 모두 다 인천 송도로 가버렸다고 서운해하며, 과연 국가 미래산업을 위해 적절한 선택이었겠느냐고 지적했는데 그 지적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박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양경제(兩京制: 두 개의 수도)를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이전은 지난 2004년의 논란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뿐, 개헌을 통해 서울에는 국가원수 대통령, 세종에는 행정수반 국무총리로 권력을 분권하자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수도가 두 개면 안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로는 남북관계 안정, 코로나19 방역, 경제민주화 등을 잘한 점으로 꼽았으며, 아쉬운 점으로는 다른 여권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문제를 짚었다.

박 후보는 “많은 분들이 생각지 못하시는데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 말은 많았지만 공정경제 3법 같이 제도와 법으로 구현돼 통과된 것은 근 20여 년 만의 일이다. 정말 큰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관련해서는 “다른 후보들은 ‘내 집 마련’에 중점을 두는데 핵심은 주거 안정”이라며 “내 집 마련은 물론, 전세와 월세 지원 정책 등을 통해 주거 안정을 이룰 대책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민의 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최재형 그분은 (대선에) 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준비된 게 없다’ ‘잘 모르겠다’라는데 대통령 자리가 준비도 없이 공부해가면서 하는 자리냐”며 “윤석열 후보도 똑같다. 생각이 있어야 얘기를 하지...국민의 힘이 적어도 생각이 있는 당이면 두 분이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에 몸담았던 과거에 비해 보수적 색채가 짙어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로 운동장을 열심히 뛸 때와 감독으로서 보는게 조금 다르다”며 “하지만 스무 살 처음 세상을 대하며 가난한 이웃들,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고 세상을 바꿔나가겠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 열정을 가지고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캠프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법인·소득 동시감세도 근로자들의 근로소득세와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세을 낮추자는 것이지 건물 임대 수입과 이자 수익을 낮춰 주자는 것이 아니다. 법인세 감세도 기업이 활력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 신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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