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서 언론간담회, 지역순회 첫 투표지역 중요성 강조
"李, 조만간 충청권 공약 직접 발표할 것" 구애
이재명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1일 지역순회 첫 격전지인 충남(9월 4일)을 찾았다. 그는 중앙 정부의 충청권 소외론을 달래는 동시에, 충청도민을 위한 공약을 준비 중이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충청권은 지리적으로 수도권·동남권과 함께 국토균형발전을 이뤄나가는 3대축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고, 대선 경선 첫 투표가 이뤄지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보여드릴 것”이라며 “세종으로 국회를 옮기는 문제를 비롯해 충남과 대전, 충북 등 충청권 발전방향과 우리의 견해를 명백히 제시해 충청권 첫 투표에 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충남도 주요 현안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는 충남 민항문제나 혁신도시 등 균형발전에 관심이 많고, 도민의 소외감이 많은 것도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 공약이 아니라도 빨리 추진해야 한다. 당 차원에서도 반드시 챙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국가해양생태 관광도시'라는 구상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안을 이 자리에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조만간 직접 공식적으로 현안에 대해 말씀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지역 소외감 달래기·현안 고민…'투트랙' 민심 공략
충청권의 경우 충남의 가로림만 해양정원, 대전 교도소 이전, 세종 국회 분원,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미뤄지면서 정부 여당에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 측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우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선대위원장으로서 네거티브 격화가 전체 선거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본다. 검증은 좋지만, 근거 없는 네거티브가 횡행하고, 갈등이 격화되면 여진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지 선언을 한 건 잘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상대의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것도 감정이 남을 수 있다. 앞으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하도록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충남도청 일정을 마친 우 의원은 서산과 태안, 당진, 아산, 천안 등지를 돌며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남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