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세종시를 찾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여당 차원의 결단 필요성,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청 1층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국회 분원 설치, 행정부 추가 이전으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혁신도시 등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정책들을 신속히 추진해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 이후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문제는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운영개선소위에도 상정되지 못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예산까지 편성하며 정치적 합의가 끝났고, 국민들이 원하는 바인데도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사회적 비용이 발생되고 있다”며 “야당의 반대나 시간끌기로 진척이 되지 않는다면, 이럴때야 말로 (민주당에서) 강행처리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행정을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시간 때문에 생기는 비용이 너무 많다”며 “결정이 됐으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집행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는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낼 수 있는 개헌과 관련된 질문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행정수도와 경제수도를 분리하는 문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후보는 개헌 추진 의지와 방법론을 묻는 <디트뉴스>의 질문에 “개헌은 반드시 해야 하고 필요하다고 보지만,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행정과 경제수도를 분리하는 것은 저항과 반발이 있을 수 있으나 전 세계적인 추세고, 바람직한 방향이다. ‘대한민국의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내용을 넣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현 정부의 신행정수도,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을 계승해나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화두인 공정이라는 가치 실현으로 억울한 지역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차원에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우원식·변재일 공동선대위원장, 송재호 제주선대본부장, 강준현 세종선대본부장, 이해식 자치분권본부장, 문진석 공동상황실장, 김윤태 정책단 부단장, 나소열 충남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