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미반영 현안 사업 예산 확보·증액 ‘사활’
국회의원·자치단체·시도당 ‘삼각 공조’ 절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서 충청 정치권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회 예결위 소속인 박영순·홍성국·장동혁 의원. 국회 상임위 간사인 조승래(과방위)·김종민(정무위)·강훈식(보건복지위) 의원.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서 충청 정치권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회 예결위 소속인 박영순·홍성국·장동혁 의원. 국회 상임위 간사인 조승래(과방위)·김종민(정무위)·강훈식(보건복지위) 의원.

[류재민 기자]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서 충청 정치권이 국비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이 얼마나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충청권의 내년도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국회 예산안 심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고, 차기 총선을 앞두고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여야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와 자치단체, 시도당의 ‘삼각 공조’도 절실한 시점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639조원 규모의 ‘2023년 예산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정치권 활약 여부에 내년도 지역 살림 규모 달려
박영순·홍성국·장동혁, 권역별 예산 확보 ‘첨병’

 
이 예산안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정기국회에서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쳐 올 연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7일 충청권 광역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윤 대통령 공약인 방위사업청 이전 및 설계비 210억을 포함해 4조 682억원이 반영됐다. 

대전시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축사업과 충청권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 등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기본계획 용역비 1억원 등 지역 현안 사업비 7,289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 세종시 역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역비를 2배 이상 증액 추진,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설계비와 토지매입비(90억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도는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110억원을 비롯해 8조6553억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넣었다. 지난해 국회 최종 확보액 대비 2,814억 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당초 목표했던 ‘1조 원 증액’에 크게 밑돌면서,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한 예산 국회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장우·최민호·김태흠, 정치권과 ‘공조’ 주문
조승래·김종민·강훈식 등 상임위 간사 역할 ‘막중’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광역단체장들은 내부 회의에서 미반영된 지역 현안 사업이 예산 국회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각별한 공조 체계 가동을 주문했다.

이에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도 예산 확보전 준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 더불어민주당은 홍성국(세종갑)·박영순(대전 대덕구)의원이 예결위에서 권역별 예산 확보에 첨병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 현안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임위원장 부재 속 간사 역할을 하는 의원들의 책임도 막중해졌다. 충청권의 경우 민주당 소속 재선인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과방위,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정무위,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보건복지위 간사를 각각 맡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국비 확보뿐만 아니라 상임위 소관인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 지역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각 시도당 역시 중앙당과 지역 의원들과 유기적 협조 체제를 유지하며 측면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정만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와 통화에서 “원외 도당위원장 신분이긴 하지만,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나 증액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지자체나 중앙당과 정보를 공유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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