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직원월례모임서 예산 추가 확보 '독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담긴 충남도의 국비 규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초 '1조 원 증액'이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면서,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한 예산 국회에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8월 30일자: 충남도 국비 확보 목표치↓ “예산 국회 총력 대응” 등>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직원월례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8조6553억 원을 확보했다”며 “이는 지난해 국회 최종 확보액 대비 2814억 원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취임하면서 내년 예산을 1조원 증가시키겠다고 말했다”며 “실국원장들께 많이 독려했고, 다 같이 노력을 했음에도 정부 긴축재정 기조에서 미흡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내년 정부예산을 올해보다 적어도 10% 이상, 1조 원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정부예산안에 담긴 충남도 국비확보 규모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3.4%(2814억 원) 증가율을 보였다. 당초 목표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셈.
때문에 김 지사는 이날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 적극 대응해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우리가 정부안에 넣지 못한 예산들을 더욱 노력해 넣는다면, 목표액(1조 증액)은 어렵더라도 긴축재정 속에서 과거 증가액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 함께 국회에서 내년 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각 실국에서 예산 확보 방안을 고민해 내년에는 더욱 증가한 예산확보로 충남도 발전을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기존 국회에서 2~3조원이 증액됐다고 하면 올해는 5조원 이상 증액될 것”이라며 “예산국회에서 3000억 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정부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가 612억 원이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