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청권 예산협의회 앞두고 단체장 역할론 대두

김태흠 충남지사가 2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지역 현안과 국비확보를 요쳥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2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지역 현안과 국비확보를 요쳥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류재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내년도 국비 확보에 나선 충청권이 난항에 봉착했다. 당장 오는 3일로 예정한 충청권 예산정책협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지역 현안을 건의할 국회의원들마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안건이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로 예정된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전시의 경우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 설명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일정이 취소될 경우 국비 확보를 위한 동력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이나 김태흠 충남지사 모두 정부 부처를 방문해 지역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를 의식한 듯 김태흠 지사는 이날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지역 현안과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의 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기재부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행정학과)는 2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고 있지만, 예산 시즌에 대비해서 당을 설득하려면 이장우 시장이나 김태흠 지사가 당내 친화력을 발휘해 당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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