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행특회계 항목 제외 시 7001억 원... 전년 7700억 원보다 9% 감소
조치원 연결도로 287억 원, 대통령 제2집무실 용역비 1억 원은 행복청 예산
정기국회 예산안 통과 시점까지 '집무실 설계비와 유네스코 해석센터 건립비' 확보 숙제

세종시청 전경. 자료사진. 
세종시청 전경.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종시 관련 예산이 7289억 원 반영됐다. 

여기서 행복도시~조치원 연결도로 287억 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기획 용역비 1억 원이 행복청의 행복도시특별회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7001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정부 예산안 7700억 여원보다 약 9% 줄어든 수치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30일 이 같은 예산안 반영 상황을 공개했다. 

주요 확보 항목을 보면, 신규 핵심 과제로는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10억 원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사업 10억 원 ▲전의 읍내지구 풍수해 예방사업 4억 원 등이 반영됐다. 

계속사업으론 세종∼안성 고속도로(972억 원)와 세종∼청주 고속도로(1003억 원), 스마트시티 시범사업(205억 원), 재해위험지역 정비(38억 원),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61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세종 복합일반산단 진입도로(25억 원)와 세종 산업기술단지 조성(27억 원), 공공형 버스 및 택시 지원(12.4억 원), 옛 연동면 사무소 문화재생(2억 원), 소정면 기초생활거점 육성(13억 원) 등도 담겼다.   

이 같은 항목들이 초긴축 재정 기조 아래 시정 4기 미래 전략수도 건설에 탄력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시는 이번 국비 규모가 최종 확정 예산이 아닌 만큼, 오는 12월까지 정기국회 예산안 심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대비 예산 규모가 줄었고, 아직 반영해야할 현안도 남아 있다. 

대통령 제2집무실 설계비가 최대 과제로 부각된다. 이날 행복청 예산으로 반영된 건축기획 용역비 1억 원으론 사업 실행 속도를 담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는 최초 10억 원에서 점점 늘어 현재 147억 원 규모로 집행되고 있다. 

보람동 복지센터 내 셋방살이 중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사업 예산 확보도 시급한 사항이다. 

최민호 시장은 “13년 만에 정부 총지출이 감소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미래전략수도 기반조성에 필수적인 사업이 내실 있게 반영됐다”며 “앞으로 국회 등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국비가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