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종료, 경합지역 최종 투표율 따라 당락 갈릴 듯
[류재민 기자] “투표 많이 하는 쪽이 이긴다.”
충청권 여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사전투표(27~28일)가 종료됐고, 남은 기간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지지층을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일부 경합지역의 경우에는 최종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7일과 28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은 20.25%의 평균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20.62%)을 밑도는 수치이긴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19.95%)과 비교하면 0.3%p 높아졌다.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견제론’을 펴면서 지지층을 향해 본투표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컨벤션 효과 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방 정부의 심판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안정론’으로 맞서며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민주당에 비해 높은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표로 이어지려면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전략이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마지막 주말과 휴일 집중 유세전을 통해 지역민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역시 세종의 미래를 위한 ‘한 표’를 읍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29일부터 선거일까지 ‘무박 3일 유세’에 돌입했고,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충남 수부 도시인 천안과 아산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중앙선대위도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 승리를 위해 경쟁적인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낙연 상임고문과 국회의원들이 지역 곳곳을 찾아 후보자 지원 유세에 열을 올렸고,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원내 지도부가 충청권에 머물다시피 하며 중원 공략에 공을 들였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선거일까지 돌발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이미 투표할 후보자와 정당을 정한 유권자의 표심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충청권 광역단체장 모두 박빙 구도이기 때문에 누가 더 적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공식 선거운동은 선거일 하루 전인 31일 자정까지다. 본투표는 다음 달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며,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주민등록 거주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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