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복기왕 아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0일 충남 총선 목표를 ‘최소 6석’으로 제시했다. 당내 공천 불협화음으로 당 지지율이 일시 하락했지만,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거세지며 해볼만하다는 계산이 선 것.
이는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회칼 테러 발언 등 여권 악재에 더해 험지인 홍성·예산에 출마한 양승조 전 충남지사 희생·헌신으로 충남 총선판 분위기가 전환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지 택한 강승규, 험지 택한 양승조
희생 정신, 유권자에 울림
복 예비후보는 20일 아산시 온천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11개 선거구 후보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뛰어준다면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21대 총선 의석수 6석 이상을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충남 선거판이 유리하게 짜였다고 생각한다”며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양지를 찾아왔지만, 양 전 지사는 도내 최대 험지를 찾았다. 이런 모습이 유권자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고 했다.
“낙선 위험이 큰 지역구에 도전한다는 것은 정치인에게 매우 가혹한 것”이라며 “홍성·예산 승리는 인접한 민주당 경합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열세 지역인 홍성·예산에서 ‘박빙 우위’를 보이고, 공주·부여·청양과 서산·태안 ‘박빙’이라는 최근 여론조사가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충남 북부벨트(천안·아산·당진) 6석에 더해 박빙 지역 2~3곳 승리까지 넘보는 상황이 된 것.
복 예비후보는 분위기 상승 배경으로 “선거국면에서 야당은 공천 불협화음이 부각되고, 여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선 한 위원장도 ‘똑같다’는 인식에 민심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 정권심판론이 부각되며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선 “외교적·국가적 망신이다. 호주 정부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으로 조사 중인 인물을 도망 보냈다는 것을 모르겠느냐"고 비판했다.
나라 걱정하는 국민에 희망 선물할 것
국민, 윤 대통령에 강한 명령 내려야
총선 승리로 아산시민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복 예비후보는 “많은 유권자를 만나며서 ‘꼭 이겨야 한다’ ‘나라꼴이 이게 뭐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지난 선거에서 패해 걱정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선거 패배는 제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이다. 이번 총선 저의 낙선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국민 걱정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나라 걱정으로 잠 못이루는 국민과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김영석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관련해선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하면서 성공한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와 출마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역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고 일축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경찰병원 아산분원’ 조기 건립을 제시했다. 당초 계획대로 550병상 규모 상급종합병원으로 설립해 아산시민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복 예비후보는 “재선 아산시장과 청와대, 입법부에서 중책을 맡았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 입장에서 일할 역량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아산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중앙에 지역 목소리를 당당히 내 아산발전을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을 바꾸라고 강하게 명령해야 한다. 제대로 명령내리고, 윤 정부는 국민 명령을 받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복 예비후보가 걸어온 길
-17대 국회의원
-재선 아산시장(민선 5·6기)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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