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 강한 험지 찾아 양승조 '지원사격'
'尹 정권 심판론' 거듭 강조
복기왕·박수현·황명선·조한기 등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보수세가 강한 충남 홍성군을 찾아 양승조 후보를 지원과 중원민심 결집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김다소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보수세가 강한 충남 홍성군을 찾아 양승조 후보를 지원과 중원민심 결집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김다소미 기자.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30일 앞둔 11일 충남 홍성군을 찾아 중원 민심 공략에 나섰다.

홍성·예산은 ‘충남 TK’로 불릴만큼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전략공천을 받았고, 국민의힘은 홍문표 의원이 당내 경선을 포기하면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맞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이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 후보, 재보선 후보 등은 이날 오후 홍성시장을 돈 뒤, 양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연석회의와 필승결의 대회를 가졌다.

이 대표와 민주당 소속 후보들 외에도 더불어민주연합공동대표인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홍성·예산 양승조, 천안갑 문진석, 천안을 이재관, 천안병 이정문, 아산갑 복기왕, 아산을 강훈식, 당진시 어기구,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보령·서천 나소열, 논산·계룡·금산 황명선, 서산·태안 조한기, 천안아선거구 조은석, 부군가선거구 노승호, 다선거구 백승민, 당진시 3선거구 홍기후 후보가 참석했다. 

“홍성, 예산은 험지 중 험지”
‘尹정권 심판’ 강조..“대통령, 국민들한테 시비걸어”

이 대표는 "홍성과 예산은 험지 중의 험지다. 실제 참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공천을 수용해주신 양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요구를 하게 돼 가슴이 찢어졌다. 그럼에도 다시 더불어 뭉쳤다.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향한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이번 정권 들어본적도, 겪어본 적도 없다.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할 국민 존중, 공정성은 티끌만큼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기본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원래 그렇다. 어쩔래?’ 식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위임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이상한 자유라는 말만 되뇌이면서 방임과 방치를 자유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왼쪽)는 성일종 의원의 이토히로부미 발언,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도전하고 시비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른쪽은 양승조 후보. 김다소미 기자.
이재명 대표(왼쪽)는 성일종 의원의 이토히로부미 발언,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도전하고 시비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른쪽은 양승조 후보. 김다소미 기자.

그는 이어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는 이 격렬한 환경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이 어떻게 견디고 있나.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지경”이라며 “그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권력남용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존중한다면, 조금이라도 무서워한다면 이 나라의 주인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이럴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망언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을 향한 뼈 아픈 비유도 이어졌다.

그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이토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라던가 한국인들은 열등의식이 있다던가. 이런 해괴한 망언하는 사람들 그냥 공천준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당대표와 충남 각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1일 오후 양승조 선거 사무소에 모여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 대회를 열었다. 김다소미 기자. 
이재명 당대표와 충남 각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1일 오후 양승조 선거 사무소에 모여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 대회를 열었다. 김다소미 기자.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양평고속도로 문제에도 “국민들이 분개한 사람들을 과감하게 공천하고, 국회의원이 되는 꽃길을 열어주고 있다. 돈봉투를 받고도 CCTV가 없는 곳에서 돌려줬다고 하는데, 돌려줄 걸 왜 받나”고 반문했다.

이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은 국민이 승리하는 하나의 수단과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반드시 당원, 지지자, 국민과 함께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봉에서 승리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홍성 방문에 이어, 천안으로 이동해 충남 지역 현안 간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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