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인사 출마지 ‘홍성‧천안’ 찾아 중원 표심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문화공원에서 현장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문화공원에서 현장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윤석열 정부 출신 고위인사 출마지인 충남 홍성과 천안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일 경기 여주‧양평을 시작으로 정권심판 벨트 지역구를 잇달아 찾아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홍성‧예산’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천안갑’은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출마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찾아 민생을 살핀 뒤 도내 11개 지역구 후보와 함께 양승조 홍성‧예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런 정권을 본 적 없다. 가장 기본적인 상식인 국민존중과 권력행사 핵심가치인 공정성을 찾기 어려운 정권”이라며 “무능한 패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4월 10일 심판의 날..권력 회수·교체해야"
해병대 채 상병 사건 부각.."책임자 버젓이 공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천안시 동남구 충남도당사 회의실에서 천안아산 예비후보 등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천안시 동남구 충남도당사 회의실에서 천안아산 예비후보 등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황재돈 기자. 

천안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민주당 충남도당사에서 천안‧아산지역 예비후보들과 만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도당은 이 대표에게 공공기관 이전과 국립의대신설, 아산경찰병원 조기건립,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석탄화력 폐지지역 특별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

이후 이 대표는 기자회견 장소인 신부문화공원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서 “4월 10일은 국민 심판의 날”이라며 “무능하면 권력을 회수하고 교체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는 무능할 뿐만 아니라 무관심하다. 경제는 폭망이고, 민생은 파탄났다. 한반도는 전쟁 위기로 휩쓸리고 있다”며 “피 흘려 싸워 만든 민주주의체제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천안시 신부동 인근에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천안시 신부동 인근에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의혹도 정조준 했다. 이 대표는 “천안에서 누군가가 출마한다고 들었다. 채 상병 사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버젓이 공천을 받았다”며 “국민에게 예의를 갖춘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지난 9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조치한 신 전 차관을 직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끝으로 “국민이 배신한 머슴에 강력하게 책임을 묻는 총선이 돼야 한다”며 “그래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고,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침묵할지라도 생각하고 판단하고, 때가되면 행동하는 위대한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4일 대전과 충북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은 행정기관과 대기업 연구시설이 입지한 곳으로, 정부 R&D 예산 삭감과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비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15일에는 부산과 울산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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