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대 총선 문진석·신범철 1.4%p차 ‘박빙 승부’
원도심 활성화, 신도시 교육·교통인프라 구축 ‘과제’

4·10 총선 여야 주요 정당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대진표가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격전지도 속속 드러났다. 디트뉴스24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총선 격전지, 이곳’ 코너를 마련, 시리즈로 주요 격전지별 대결 구도와 후보별 주요 공약, 선거 판세, 역대 투표 성향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충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천안갑’ 선거구. 22대 총선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리턴매치를 치른다.  ⓒ그래픽 황재돈 기자.
충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천안갑’ 선거구. 22대 총선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리턴매치를 치른다.  ⓒ그래픽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충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천안갑’ 선거구. 22대 총선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른다. 

‘천안갑’은 지역 내 보수색채가 비교적 강한 곳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3차례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가 2차례 승리를 거뒀다. 

지난 총선에선 개표율 95%가 넘도록 당선자를 가리지 못할 만큼 박빙 승부를 펼쳤다. 당시 문 후보는 신 후보에 1.4%p(1328표)차로 신승했다. '천안갑'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천안갑을 대상으로 4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론M 갈무리.
최근 천안갑을 대상으로 4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론M 갈무리.

다만, 지난 총선과 달리 일부 경계가 조정된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인구 상한선을 넘은 ‘천안을’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존 ‘천안병’이던 청룡동이 ‘천안갑’으로 편입된 것. 

청룡동 주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후보에게 47.73%(1만1525표)를 몰아줬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창수 후보는 41.64%(1만56표)를 득표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1469표(6.09%).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청룡동에서 더 많은 표를 획득했다. 다시 말해, 청룡동은 진보세가 우위를 점하는 곳으로 분류된다.

청룡동 교통 인프라, 학교 신설 공약
원도심 활성화..‘철도 지하화 vs 국방AI센터’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법조타운 인근 전경. ⓒ황재돈 기자.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법조타운 인근 전경. ⓒ황재돈 기자.

후보들은 청룡동 유권자 표심 공략을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과 ‘학교 신설’ 등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문 후보는 청룡동 남부스포츠센터 유치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24시간 돌봄센터 유치를 통한 초중고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 신 후보는 가칭 청당중·고교 신설, 청당초 교실 증축을 비롯해 청수역과 구룡역 신설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원도심 활성화는 ‘천안갑’ 주요 과제로 꼽힌다. 후보들은 천안역세권 개발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행 방안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도심철도 지하화를 통해 동서가 불리된 도시를 통합시키겠다는 계획을, 신 후보는 국방AI센터 유치로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천안역 전경. ⓒ황재돈 기자.
천안역 전경. ⓒ황재돈 기자.

신경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후보들은 최근 국회의원 초청 TV토론회에서 상호 공약을 두고 송곳 검증에 나섰다. 특히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국방AI센터 유치 공약을 두고 “100% 헛공약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국방AI센터 유치는 지역과 연계성·타당성도 없다. 충남도와는 상의를 했느냐”고 지적했다. 

반대로 신 후보는 문 후보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을 겨냥해 “조 단위가 넘는 사업인데 예산 확보 방안과 기간 등 추진 계획이 부실하다”고 일갈했다. 

변화된 선거 지형 속에서 원도심 활성화 적임자로 어느 후보를 택할지 천안갑 유권자 표심에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더해 허욱 개혁신당 후보 선전이 양 후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