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열린 '대백제전' 국내·외 관광객 300만 명 운집
총 65개 주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발길 사로잡아
김태흠 "충남은 백제의 적통, 위대한 역사 계승할 것"
[내포·공주·부여= 디트뉴스 김다소미·정은진 기자]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축제 기간 총 300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을 운집시키며 명실상부 중부권 최대 역사재현 축제임을 증명했다. 개막식 당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4번째로 방문하며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충남의 위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저녁 7시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축제 기간은 백제의 후예인 ‘충남도민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일본,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 8개국 35개 주요 단체가 백제의 고도를 찾아 1500년 교류의 역사를 이어나갔다”며 “충남은 백제의 적통(嫡統)으로서 위대한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류를 주도하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와 외교에 방점을 찍었던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한껏 치켜세우며 자부심을 고취했다.
그는 "일본에 불교와, 의학 역학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면서 아스카 시대를 열었다. 신라 진덕여왕은 백제는 대국(大國)이라고 일컬었다"며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공주·부여 총 65대 주요 프로그램...국내 최초 수상 구조물 선봬
‘일회용품’ 근절, ‘친환경’ 축제로 거듭...2024년 제70회 백제문화제 기약
올해 ‘대백제전’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며, 공주시와 부여군을 주무대로 총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폐막식은 ‘꺼지지 않는 불꽃, 백제금동대향로’라는 주제 공연과, 송가인·정동하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식 폐막의 의미가 담긴 화려한 멀티 불꽃쇼가 대미를 장식하며 다시 한번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국내 최초 이동형 수상 구조물, 워터 스크린과 미디어 맵핑 등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백제 문화의 웅장함을 담아냈다.
충남도·백제문화제재단·공주시·부여군은 주 1회 이상 현장을 찾아 안전, 음식, 숙박, 바가지요금, 화장실 등을 중점 점검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를 선포한 김 지사의 강한 의지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텀블러 세척기 등을 축제장 곳곳에 비치하는 등 친환경 축제로 진행한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내년 백제문화제는 70주년을 맞게 되며 부여군에서 공식 개막식, 공주시에서 폐막식으로 나뉘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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