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양 지자체 갈등..관광재단 안일한 대응 '지적'

오인환 충남도의원(오른쪽)이 14일 충남도문화관광재단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흥식 도 관광재단대표이사에게 백제문화제를 놓고 갈등을 표출한 공주와 부여의 적극적인 중재를 당부했다. 
오인환 충남도의원(오른쪽)이 14일 충남도문화관광재단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흥식 도 관광재단대표이사에게 백제문화제를 놓고 갈등을 표출한 공주와 부여의 적극적인 중재를 당부했다.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백제문화제’를 놓고 갈등을 표출한 공주·부여가 충남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서흥식, 관광재단) 중재로 통합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오인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논산2)은 14일 오후 관광재단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두 지자체 중재와 관련해 재단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하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주문했다.

백제문화제재단·공주시·부여군이 공동 개최했던 축제는, 올해 백제문화제재단 해산 결정에 따라 내년 1월 도 산하 관광재단 통합을 앞두고 있다.

이에 오 의원은 “관광재단 통합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수습은 됐으나, 또 다시 양측의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며 “언론에도 보도되는데, 관광재단이 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은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재단, 연말까지 해산..내년 도 관광재단 '통합'
'격년제·민간주도' 양측 이견차 중재안 '주목'

앞서 박정현 부여군수는 지난달 열린 대백제전 폐막식에서 ‘격년제’와 ‘민간주도’ 방식의 전환을 선포하며 축제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최원철 공주시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격년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양 지자체 갈등이 표면화됐다.

두 지자체는 하나의 문화권으로, 동시개최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올해 13년 만에 치러진 대백제전은 방문객 수 경쟁과 프로그램 중복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변곡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폐막 직후 열린 간부회의에서 '철저한 성과 분석'을 지시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양 측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목소리를 원천 차단하고, 어떤식이든 설득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단순 중재가 아니라, 통합 재단으로서의 역할이 되도록 큰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흥식 대표이사는 “현재 문화재단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그전에 통합이 결정됐기 때문에, 조정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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