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2년차 보령시 방문 기자간담회
"재정사업 시 '예타 면제' 가장 빠른 방법"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고향인 보령을 찾아 ‘충청권 서해 순환고속도로(보령-대전고속도로)’ 건설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국판 아우토반’으로 만들어 바다가 없는 충청 내륙지역에서 30분 이내 서해를 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는 복안이다.
그는 특히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해당 고속도로 ‘예타 면제’를 건의한 것과 관련해 국가 재정사업으로 갈 경우 ‘예타 면제’가 가장 빠른 방법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보령시 문예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남 서해안을 ‘국제해양관광벨트’로 만들기 위해 대전-보령 간 고속도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 재정으로 보령-대전고속도로를 추진하면 비용대비편익(B/C) 부분에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편익비용을 따지면 우리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때문에 민자 추진을 위해 민간 기업과 협의하고, 사전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총리에게 ‘예타 면제’ 건의한 배경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는 “민자가 어려울 경우 국가재정으로 가야하는데, 예타 면제가 사업 추진에 가장 빠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 길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한 강한 의지 표현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보령-대전고속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됐지만,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는 미반영 된 상태다. 민자 추진이 어렵게 될 경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 반영과 '예타 면제'를 추진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한국판 아우토반, 시속 200km 달릴 수 있도록”
보령-대전 간 고속도로를 ‘한국판 아우토반’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지사는 “고속도로 추진에 있어 독일 아우토반처럼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추진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속도로를 직선으로 건설해 시속 200km이상 달릴 수 있는 도로를 만들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속도로가 충청권 전체 발전이나, 편익비용이 더 많이 나온다면 대전-세종-청주를 잇는 ‘충청권 순환고속도로’와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기존 ‘보령-대전고속도로’를 윤석열 대통령 대전 공약인 ‘충청권 제2외곽 순환도로’ 건설과 연계하고, 충청권 4개 시·도와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계획은 대통령 지역공약 실행은 물론,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과 맞물려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대전과 세종, 충북은 바다가 없다. 직선고속도로가 건설되면 30분 내 서해에 도착할 수 있다. 바다가 없는 대전과 세종, 충북에 서해를 안겨주겠다는 생각"이라며 "충청권 전체 사업으로 접근해야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달성할 수 있고, 정부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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