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원장회의서 ‘충청권 SOC인프라 구축’ 강조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 실국원장회의에서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 실국원장회의에서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에서 ‘광역 SOC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잇는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를 메가시티 건설의 선결과제로 꼽았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오는 31일 충청권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이 출범할 예정”이라며 “충청권 메가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초광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가시티 건설에서 도로와 철도 등 SOC인프라 구축이 가장 먼저 시작돼야 한다”며 “선결과제로 보령-대전-세종-청주를 이어 충청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 건설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공동협력이 필요한 과제를 적극 발굴해 지역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며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첫 걸음을 잘 떼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도로 위치도. 충남도 제공.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도로 위치도. 충남도 제공.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는 민선8기 들어 2023년 충남도 건설교통 10대 주요과제에 포함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난 17일 ‘2023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는 충청권 4개 시·도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추진 방안을 논의·협력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당초 ‘보령-대전고속도로’ 건설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에서 호남고속도로 지선 서대전JC 인근과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 민선8기 들어선 보령에서 대전까지 직선거리 65km를 30분 안팎으로 주파할 수 있도록 소위 ‘한국판 아우토반(Autobahn)’을 롤모델 삼아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런 계획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대전 공약인 ‘충청권 제2외곽 순환도로’ 건설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충청권 4개 시·도 역시 해당 사업에 긍정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충청권 순환 서해안고속도로는 대전과 세종, 청주를 순환하는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해당 시·도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민간 업체를 만나 이런 부분을 설명하고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한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도는 국내 대형건설사 임원진과 만나 해당 고속도로 건설을 논의하는 동시에 국토교통부와 가진 두 차례의 협력회의에서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국가계획 수정과 민자고속도로 건설 지원, 예타 면제사업 선정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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