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 수정 건의 방침
윤 대통령 지역공약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연계 방안도 검토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지역 숙원사업인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국가계획 수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관련기사 1월 12일자: '대전에서 대천 앞바다 30분' 보령~대전 고속도로의 꿈 등>
충남도 도로정책팀 관계자는 31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보령-대전 고속도로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시킬 수 있는 시기는 대통령 임기와 민선8기가 끝나는 무렵”이라며 “때문에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의 수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담기까지 3~4년을 기다리지 않고, 기존 확정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의 수정을 요청해 착공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계산이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는 충남 보령시에서 대전시를 거쳐 충북 보은까지 길이 122km, 폭23.4(4차로)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3조153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대전시가 지난 2020년 발주한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건설 타당성평가’ 용역에서는 사업 경제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인 B/C(비용대비편익) 값이 1.32로 도출됐다. 이 값이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또 이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대전에서 보령까지 30분 이상 시간이 단축되고, 운행비용 절감과 환경비용 절감 등 3조580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충남도와 대전시 등은 해당 고속도로 건설을 국가계획에 포함시키고자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2019년 '제5차 국토종합계획'과 2020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해당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담았다.
당초 목표였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까진 담지 못했지만,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담을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상황.
‘보령-서부여IC’ 우선 연결,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연계
이와 함께 도와 보령시는 보령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 ‘서부여IC’까지 우선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업비가 3조원이 넘는 만큼 일부 구간을 먼저 건설하자는 것.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 6월 본보와 만나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사업”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2차례 찾아 해당 고속도로를 구간별로 나눠 건설하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백낙흥 도 정책보좌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공약에 보령-대전 고속도로 위치도가 담겼다”며 “해당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대통령 공약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백 보좌관은 또 “이 고속도로를 통해 내륙지방인 대전, 세종, 충북지역과 서해 바다가 연결되면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균형발전까지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보고 충청권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의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 '대전에서 대천 앞바다 30분' 보령~대전 고속도로의 꿈
- [신년기획] 대전에서 보령까지 30분 ‘가능성을 현실로’
- 대전·세종시민 바다 품으려면? ‘선거 의제화’ 절실
- ‘보령~대전 고속도로’... 세종시민도 최단거리 바다 수혜
- [칼럼] 대전-보령 ‘30분 바닷길’ 꿈이 아닌 이유
- “500만 충청민에게 바다를” 정치권·지자체 공감대
- 충남도, 보령-대전고속道 건설 ‘투트랙 전략’ 가동
- 김태흠, 원희룡 장관에 “보령-대전고속道 지원 요청”
- 충남도, 보령-대전고속道 '예타 면제' 넘본다
- “충청권 제2외곽도로 연결” 보령-대전고속道 ‘새 국면’
- 김태흠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道 건설에 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