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경남 창원·대구 달성, 오는 13일 최종 브리핑 ‘예정’
유치 결과 따라 정치적 영향력 갈릴 듯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류재민 기자] 충남 아산시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립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가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충남 아산시와 경남 창원시, 대구 달성군은 오는 13일 경찰청에서 후보지 결정을 위한 최종 브리핑을 진행한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충남 아산갑)은 12일 국회에서 충청권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일정을 전한 뒤 “아산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 부지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아산시 초사동 경찰 타운 인근 후보지를 찾아 현장 실사를 마쳤다. 실사에는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 등이 참석했고, 부지설명과 질의응답, 현장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평가위원들은 이날 지리적 여건을 비롯해 교통 여건, 부지확보 방안, 인근 인구 유입 가능성 등을 중점 점검했다. 

경찰병원 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아산지역 공약이었다. 하지만 경찰청은 지난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이 의원은 “대선 공약이 공모로 전환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지만, 유치까지 실패하면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다만 “아산은 경쟁 지역에 비해 이미 부지가 확보된 상태이고, 경찰인재개발원과 경찰수사연구원, 경찰대학 등이 있어 입지가 탁월하다”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부 여당 고위급 인사들에게 경찰병원 아산 유치의 당위성과 협조를 요청하는 등 지역구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 결과 발표만 남았는데, 밤잠도 못 이룰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아산시가 경찰병원 분원 유치 여부에 따른 정치적 영향력에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시기적으로도 내년부터는 총선 정국에 돌입하는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경찰병원 분원 유치 결과가 지역 정치권에 미칠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아산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국 최초로 경찰인재개발원에 중국 우한 교민을 수용한 지역”이라며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는 지역에 체계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지역 거점 국립병원이 들어서는 건 당연하다”고 선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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